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역내에서의 군비경쟁과 핵 도미노 현상을 자극해 동북아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프로세스와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동력을 잃게 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추가적 설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핵보유 반대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 뒤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의 자주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시 주석은 “많은 학생들이 불행하게 희생된 데 대해 매우 큰 비통함을 느낀다”며 구조설비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중국인 다수가 포함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탑승자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데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탐색 작업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우리 정부도 이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