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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 총기난사 협박한 한국인 ‘송환 포기’

군 헌병대 이첩되어 처벌받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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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3.07.05 14:50:53

▲미국 뉴저지 워렌카운티 검찰 리처드 버크와 해커츠 고교 교육감 데이비드 망고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이모 일병이 총기난사 협박범으로 체포되었음을 밝혔다(사진 : 익스프레스 타임스)

한국에서 미국 911 신고센터와 뉴욕시경에 장난전화를 걸어 총기난사 협박을 한 현직 군인 이모(남.20) 일병이 결국 국내에서 처벌을 받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저지 워렌카운티 검찰과 경찰은 2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씨가 한국 검찰에 기소되어 한국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과 1만5000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에서 합당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미국 송환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3월26일 한국 전주의 자택에서 뉴저지 911 신고센터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가진 AK 총기로 해커츠 고교 학생들에게 난사하겠다”고 협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4월3일에는 뉴욕시경(NYPD)에 같은 방식으로 “내 아들을 죽였다. 당신과 가족도 곧 죽이겠다”고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911 근무자와 1시간 정도 통화하며 특정 여학생을 포함해 학생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자신이 스웨덴계 미국인이라고 속이며 “AK-47 총기를 들고 인근 숲속에 숨어있다”고 협박했다. 현지 경찰들이 해커츠타운 고교와 인근 6개의 각급 학교들을 4시간 동안 폐쇄하고, 장갑차와 헬리콥터까지 출동하는 등 대소동을 벌이게 만들었다.

이씨는 아이폰의 무료통화 앱 ‘텍스트 나우’를 이용하면 발신자 번호가 뜨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뉴저지주 경찰전자단속국과 국토안보부, FBI 등 특수기관들의 도움을 얻어, 전화가 한국에서 걸려온 것을 확인했고, 한국경찰청에 의뢰해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이 일병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경찰 조사 후 군 헌병대에 이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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