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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운동권 출신 무었이 문제일까?

  • 고유번호 : 372
  • 작성자 : 韓明澮
  • 작성일 : 2006-11-22 12:02:48
커피 한잔의 여유와 클라식 한 음악에 취해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는 초겨울 아침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요즘 연일 386세대에 대한 비판이 언론을 타고 전국을 휘감고 있다.

과연 자칭,타칭 386세대로 명명 지워진 대한민국의 30대 후반과 40대 중반까지의 세대가 그 어떤 과오를 저질렀기에 이러한 매몰찬 눈총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우리가 걸어 온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안타까운 시간 이였는지 우리 세대에 자라 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있을까 싶어 지난 과거로의 여행을 한번 해봐야 하겠다.

보릿고개를 갓 넘어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고, 70년대 고도성장의 중심에 우리가 코흘리개로 국민학교를 다니고 중학교를 다녀 각자 자신들이 지닌 달란트를 지니고 인문계 고등하교로 실업계 고등학교로 입학들을 하여 각자 3년간의 긴 여정을 뒤로하고 인문계에 들어간 친구들은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고, 실업계 출신들은 각자의 여건에 의해 산업체로 첫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각자의 진로를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필자의 인생여정을 되돌아 보면 아마 대충 감이 잡히는 분들이 있으리라 본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상고를 진학하고 3년 동안 취업을 위해 모진 노력을 하고, 그 졸업이라는 열매를 채 따기도 전에 84년도에는 은행 공채가 나의 졸업 시기에 맞춰 중단이 되었고,그 다음 후배에게도 공채의 기회는 없었다.

아마도 고도 성장에 따른 취업의 포화가 도래 했던 것 같았는데, 재수가 없어도 아주 없었다고 판단 할 수 밖에 없겠다.
그 당시 은행 공채를 응시하면 적어도 선배들의 전형을 보노라면 전교 2백 등 안에만 들면 은행을 갈 수 있는 상고다 보니 별반 취업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었는데 졸업 당시 그리 허망 할 줄은 꿈에 도 몰랐었다.^^

그리하여 은행은 포기하고 기업체의 의뢰를 받아 기업체로 발을 돌린 동기들이 많았으며 일부는 대학교의 문을 두드리고 각자의 길로 접어 들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1986년인가 그때부터 대학을 다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군대에 입대를 하고, 어떨 때는 나의 집으로 급습을 하여 한 며칠 쉬고 가곤 했었는데 후일 그 친구의 전적이 운동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 급격하게 학생운동이 확산 되었던 시기일 듯 싶었다.
1987년도의 6.29선언을 이끌어 내기 전까지 수많은 학생과 사회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거나 최루탄에 비운을 달리하고, 고초를 당했던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다만, 그들의 데모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도래 되었다고 인정하기는 아주 어렵다는 사실이다.

<전두환은 물러가라><이순자는 과부 되라.!> 라는 구호가 전국을 뒤덮던 그 시절..
나는 주경야독이란 험난한 고행을 겪던 시기다.
야간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매퀘한 최루탄이 강의실을 덮어 버리기 일수 였고, 나 같은 사람은 상식적으로 운동권에 대한 데모를 터부 시 하였다고 봐야 할 듯 하다.

학생운동이 과격해 지던 그 시기 박종철 사건과 미문화원 점거 사건 등등을 통해 막연히 나라가 바 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시위에 대한 진압이 도를 넘어 서면서 학생 뿐 아니라 시민들도 동참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두환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되고, 노태우의 6.29선언문까지 얻어 내게 되었음을 상기 할 때 과연 386운동권들이 입만 열면 자랑하듯 순수한 자신들만의 공이였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자성 하게 되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김영삼, 김대중과 노무현시대가 도래 하게 되면서 386운동권 출신이 대한민국 요소 요소에 자리를 잡고 자신들의 억눌린 한과 감정을 고스란히 표출을 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정체성>과 <색깔론>에 몰입이 되어 버리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과연 386운동권과 그에 동참 하였던 어눌한 데모꾼들이 바라던 세상이였을까?

오죽하면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 위크에서 이런 기사를 담았을까?
<노무현 정부의 주도 세력인 386세대들이 저조한 경제 성장, 소득 격차 확대, 동맹관계 악화 등을 불러들여 나라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하는 최악의 현상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나 역시 386세대이다.
하지만, 나는 386운동권 출신들의 노고를 폄하 하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과거 그들과 뜻을 같이 했던 이들의 순수성도 격하시키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일부 <위수김동>을 주창하고 선동을 한 자들이 당시 운동권의 주축 이였다면 그들의 사상적 이념적인 완전한 전향을 요구하는 것이다.

세월이 변하고 시대가 변했음에도 과거의 어두운 모습을 그대로 답습 하는 모습은 절대 환영 받지 못할 일임을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에 들어 정부 고위층에 포진 된 386 핵심 운동권 출신들에 의해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 하였던 사람들까지 매도 당하는 모습은 온당치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과거의 모습들은 벗어 던지는 것은 어떨까 싶다.
386세대가 모두 운동권 출신이 아님에도 그 틈에 낀 모든 이들이 동급으로 취급을 받아 대한민국에서 뿐이 아니라 외국에서 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그런 누를 벗어 던져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과연 우리 다음세대에서 우리를 어떤 식으로 폄하를 할 것인가가 두려운 것이 아니고, 우리로 인해 대한민국이 망가지게 만들어 버렸다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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