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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386 세대가 아니다.!

  • 고유번호 : 371
  • 작성자 : 韓明澮
  • 작성일 : 2006-11-22 08:26:38
참! 언감 생신
무식하고 배운것 없는 빈초가 이런글을 띄우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해보지 않앗다...

60년대 태어나고
70년대 반공 교육을 받으면서
80년대 ''호헌철폐''''등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40년이상을 살아온 나 이지만.

이제는 그 모든걸 부인하고 싶고, 내세우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태생을 아예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다..(이런걸로 꼬트리 잡을 생각 말기를..)
나 자신 스스로 386임을 자녀에게
마누라에게 공공연히 자랑스럽게 말하던 무지랑이 엿나보다..

어느 누구보다도 386임을 자랑하고 싶었었는지도 모른다 (겜상 케릭 이름도 <386만세>이다)
회사에서 떠들고 자랑하고..
386세대가 이 시대의 중추임을 누누이 강조하고 또 목에 핏대 올리며 떠들어 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행위 자체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싶다...
모든 386세대들에게 돌을 마자도 어쩔수 없다..
나자신 스스로가 이렇게까지 미안하고 부끄럽지 않을수 없다.

만약 80년대를 이끌던 세대가 우리가 아닌 다른 세대 이었으면 하는 후회가 든다..
그 시절을 가만히 되돌아 본다면, 그 시기는 어느 세대라도 민주운동을 할수 밖에 없었고 해야만 햇었다..

그리고는 그 모든 공로는 386세대의 공으로 돌려진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지금의 정권이 창출되는 모태가 되지 않았나 본다.
그러나 386세대의 가장 큰 맹점은 국민위에 386세대가 있어야 된다는 환상인거 같다.

그것이 큰 딜레마 이다...
우리가 없었으면 ...?
우리가 없었다면...?

지금 주축이되서 국보법이니.친일청산이니, 민주화운동 보상이니,의문사위 결성이니 이런 일련의 모든 일들이 386세대의 중심에서 불거지는 내용이 아닐까?

어렵다..
모든 근간이 흐트러지는 일들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서서히 요동침이 보인다..
부지런히 앞만보고 살아온 선의의 386세대에게 이런말을해서 같이 싸잡는건 아니냐고 반문을 들을수 있으나..

지금 우리 세대가 처한 현실이 너나 할거 없이 386세대는 너무 중심에 와버렸다..
그것도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이 아닌
과거지향적이고 편향된 쪽으로만 앞장서있다...

나는 그것이 두려운것이다..
누워서 침 뱃기라고 볼수도 있지만..
나는 더이상 386세대 이기를 거부한다..

지금이라도 나는 386세대가 아닌 그냥 낀세대로 살란다...

[그냥 낀세대...]

내 딸들아...
아빠는 낀세대란다.
더이상 386세대라 부르지 마라,!

[2004년 7월24일 중앙일보 디지탈 국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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