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본경선 막 올라…김동연·추미애·한준호, ‘운명의 3파전’

金 ‘정책·현장’ vs 秋 ‘개혁성’ vs 韓 ‘전략적 결집’…전통 지지층이 판세 가를듯

심원섭 기자 2026.03.24 13:35:32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왼쪽부터)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기지사 후보 예비경선 결과, 예비후보 기호 3번이었던 양기대, 기호 4번 권칠승 후보를 공천배제(컷오프) 시키고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후보가 본경선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해 본격적인 ‘3파전 레이스’에 들어갔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 측근 그룹으로 꼽히며 지난 검찰개혁 당· · 청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강경파인 추 후보의 반대편에서 섰던 한 후보는 이날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흐름은 이미 만들어졌는데 단단한 둑이 하나 있다”며 “다가오는 2인 결선에서 과반 득표는 부족하고 53%는 넘어야 한다. 상대 후보의 10% 가산점(추 후보를 지칭)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세 표’를 호소했다.

이어 한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 배경에 대해 “대통령님의 일하는 속도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제가 설득이 됐다”며 “제가 그것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명심’(이제명 대통령의 심중)을 적극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한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가장 큰 광역단체에서 자기 정치를 하거나, 또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하는 경우, 성과를 내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두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기도했다.

추 후보는 중앙당의 컷오프 발표 직후인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전하고 경기도지사 본경선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추 후보는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면서 “특히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재임 기간 성과를 강조했다.

그리고 추 후보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특검법을 제정하여 12.3 내란의 실체를 밝히고, 관련자는 끝까지 엄벌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당원들 사이 최대 화두로 꼽혀온 당의 개혁 입법 사항들을 본인의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출마 각오를 피력했다.

현 경기지사인 김 후보는 지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일찌감치 본경선 채비에 들어감에 따라 김 지사의 직무는 정지돼 대신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면서 “특히 민주당의 동지로, 경기도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겠다. 계속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늘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영업소 앞에서 핵심 공약인 ‘경기도민 1억 만들기’ 발표를 시작으로 본경선 행보에 나서면서 “도민들의 삶이 있는 골목과 시장,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만나겠다”며 “화려한 수사보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으며, ‘김동연은 진짜 일하러 왔구나’라는 느낌을 직접 전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목표는 1차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곧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되거나, 최소 2위 안에 들어 결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탈락한 양·권 후보들의 지지층 향배가 본경선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라 후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비교적 팬덤층이 두터운 것으로 보이는 추 후보와 친명계(친이재명) 대표주자인 한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많아 민심과 당심의 온도차를 둘러싼 후보간 전략싸움도 뜨거워질 전망인 반면,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민심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에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본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해 승부를 끝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본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되는 구조여서 당심과 민심에서 압도적 우위가 아닌 이상 과반 득표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상위 2명에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쥘 3위 후보와의 관계나 연대 가능성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변수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김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추 후보나 한 후보 중 한 명과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상항에서 추 후보와 한 후보가 ‘반김동연 연대’를 구축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만약 두 후보가 결선을 앞두고 ‘반김 연대’를 한다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친명계, 친청(친정청래)계, 뉴이재명계로 분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표가 온전히 결집될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추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게 될 경우, 당심에서는 표 분산이 예상되는 반면, 대중적 인지도와 확장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민심이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2일 5파전으로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 예비경선에서 양· 권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를 본경선 후보자로 결정했으며,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 투표는 다음 달 5~7일 진행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5~17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최종결정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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