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인도PHD상의와 경제협력 MOU 체결

임재희 기자 2025.11.04 15:49:27

4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좌)과 라지트 메 PHD상의 CEO가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9일간 회장단과 지역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인도 뉴델리와 첸나이에 파견, 부산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초대형 경제권인 인도와의 정책·산업·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부산 기업의 새로운 해외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사절단은 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PHD 상공회의소(PHD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와 경제협력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05년에 설립된 PHD 상의는 인도 전역에 13만여 회원사를 보유한 대표 경제단체로, 정부 정책 제안과 국제 교류 협력 사업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부산 경제계 간 상호 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부산 기업의 인도 진출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뉴델리 일정을 마친 사절단은 인도 남부의 산업 중심지인 첸나이(Chennai)로 이동해 마드라스 상공회의소(MCCI)와 간담회를 갖는다. 첸나이는 ‘인도의 디트로이트’로 불릴 만큼 자동차 및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로, 첸나이항과 카마라자르항 등 주요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다. 부산상의는 글로벌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과의 산업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사절단은 인도에 진출한 지역기업인 성우하이텍 인도공장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을 방문해 현지 생산·수출 전략을 공유하고, 인도산업연합(CII)을 예방해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세계 5위 제조강국인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역동적인 제조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경제의 차세대 축”이라며 “뉴델리에서는 정책 협력의 문을 열고, 첸나이에서는 제조·물류 산업의 교두보를 다지는 이번 사절단 활동을 통해 부산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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