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2025년 '동북아 중심 도약·비상의 해' 만들 것"

제139회 창원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연설…5대 시정 전략 성과 실현과 시민 일상의 대도약 5+1 전략 제시

최원석 기자 2024.11.25 18:02:38

홍남표 창원시장이 25일 열린 제139회 창원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2025년을 동북아 중심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25일 열린 제139회 창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며, 이같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남표 시장은 시정 운영 방향 설명에 앞서 지난 2년 6개월여의 시정을 돌아보며 “그간 창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도약의 길을 확고히 다져왔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창원의 반세기 산업사에 있어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소회를 말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새로운 미래 50년 비전을 수립해 산업혁신파크로의 대전환을 시작했고,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국가산단 승격과 전국 최초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지정으로 마산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진해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는 1단계 금속 소재 연구 기반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업, 근로자의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며 수출 경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상반기 창원지역의 수출액은 자동차, 선박, 전자기기 등의 호조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국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도시공간은 유기적 연결성을 한층 더했다. 지난 3월 개통한 석동터널은 안민터널의 교통량을 분산해 만성 정체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원이대로 S-BRT는 반년을 넘어서면서 차량, 시내버스 운행과 신호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어서 홍 시장은 “그동안 다져 온 견고한 시정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본격 창출해 2025년을 동북아 중심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해로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 50년 혁신성장 가시화 ▲더 두터운 삶의 안전망 구축 ▲창원만의 도시 품격 제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공간 창출 ▲청년이 모여드는 활력도시 조성 ▲일상의 확실한 변화 창출이라는 5+1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

◇미래 50년의 혁신성장 가시화

기존 창원국가산단은 디지털과 문화를 입혀 지속 가능한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AI 기반의 자율 제조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준공업지역과 남천 등의 공간을 활용해 청년이 선호하는 워라밸 공간을 창출한다.

창원을 초일류 제조도시로 견인할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국가산단은 흔들림 없이 조기 착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타 등 조성 절차를 착실히 밟아가는 한편, 핵심 인프라가 될 중성자 복합빔의 본 궤도 안착과 R&D 기관 유치, 인재 양성·활용시스템 구축 등으로 기업이 원하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채워갈 계획이다.

마산과 진해지역도 특유의 강점을 살린 혁신거점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은 산업부와 공조해 예타를 통과시키고,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여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전을 앞둔 창원교도소 기존부지는 첨단 전략산업 기지가 들어설 수 있게 정부를 설득해갈 방침이다.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국제물류특구 구상안을 내년 상반기에 도출하고 항만배후단지도 정부 계획에 반영해 내륙부지로 확대 개발해갈 예정이다.

◇더 두터운 삶의 안전망 구축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어르신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75세 이상 어르신은 시내버스 이용을 내년 1월부터 전면 무료화한다. 생계급여를 인상해 저소득 가구의 기본생활을 폭넓게 보장하고 장애인의 사회활동과 외국인 주민의 지역 융화 등도 섬세하게 지원한다.

실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자영업자는 경영 환경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로 자생력을 높여가는 한편, 취약 근로자는 휴게시설 개보수, 건강검진교육비 지원 등으로 복지 증진에 힘을 보탠다.

일상화된 극한 기후 현상에 대처할 방안도 강력히 추진해갈 예정이다. 올해, 집중 호우 피해 시설물은 내년 우수기 전까지 복구를 마치고 우수저류 시설, 상습 침수지역 배수시설 등 재해 대응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인프라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창원만의 도시 품격 제고

한국민주주의전당은 시민 친화적인 역사·문화 공간으로 내년 1분기 중 개관하고,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전문 감독을 필두로 차별화된 K-컬쳐 공간으로 조성해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대표축제는 콘텐츠와 생산성을 더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전환한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상설 전시 단지인 가칭 플라워랜드를 기획하는 한편, 문화 다양성 축제 MAMF는 참가국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바다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공성을 높여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진해 명동은 마리나항만을 중심으로 기유치한 여러 정부 사업 간 시너지를 일으켜해양레저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진해루를 중심으로 진해 바다를 더 가깝게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과 수변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공간 창출

수도권과 창원,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잇는 고속철도와 창원산업선 등 신규 사업을 내년에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외부와의 연결망을 튼튼히 갖춰간다.

창원과 마산권역을 아우르는 순환도로망 구축 방안을 국가계획에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한편, 진해 자은3지구~풍호동 간 도로를 전면 개통해 내부의 연결도 더 촘촘히 한다.

마산역은 기존·미래 대중교통 수단을 입체적으로 연계하는 미래형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 활력의 중심이 되도록 복합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각종 기능이 융복합된 고밀도 콤팩트시티 구현 여건도 조성한다.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에 이어 중앙대로 업무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 미래 수요에 맞게 재편하고, 공공시설은 기획 단계부터 복합화를 추진해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은 부지 조성을 마무리 지어 행정·주거·업무 기능을 집적한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들어가고, 개발제한구역은 전략사업부지 우선 해제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전면 해제를 이끌어내 도시발전 토대를 확보한다.

◇청년이 모여드는 활력 도시 조성

청년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도울 성장의 발판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주택을 본격적으로 공급해 주거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선다. 5년간 2천 호 공급을 목표로 저렴한 임대주택을 확충해 청년에게 제공하고, 청년주거 기본조례를 제정해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한다.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과 긴밀히 연계해 양질의 배움과 일자리 기회도 확대한다. 대학이 의대, 로스쿨 등 청년이 선호하는 전문직 학과를 개설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컬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에 특화된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 복합공간 '스펀지파크'는 내년부터 직영에서 청년비전센터 위탁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해 청년의 눈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꾸려가고, 구직활동을 비롯한 사회 초년기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다양한 시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 일상의 확실한 변화 창출

5대 전략에 더해 시민과 함께 대대적으로 발굴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점 추진해 일상 속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뤄나간다.

인구가 늘고 있는 용원과 북면 지역은 생활문화센터와 민원센터를 건립해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 파크골프장, 맨발걷기 산책로 등 생활체육시설은 수요에 따라 권역별로 점차 확충하고 공정하고 체계적인 운영과 기존 시설의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구도심의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을 우선으로 공영주차장도 확충한다. 공공기관·민간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공유주차장도 확대하고, 캠핑용 차량 전용 주차장도 권역별로 조성한다.

시내버스는 디지털 정보 종합안내시스템과 비접촉식 요금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끝으로, 재정·조직·업무의 끊임없는 행정혁신을 통해 시정의 기초를 보다 탄탄히 다져 성과 실현을 뒷받침하고, 장기 표류 현안 사업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려 시민에게 사업의 혜택을 돌려줄 계획이다.

홍 시장은 “대전환의 시대, 초경쟁의 시대에 생존을 넘어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창원만이 가진 비교 우위를 살려 이제 도약의 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한 혁신성장 동력에 더해 화합과 연대라는 가장 큰 힘을 모아, 동북아 중심으로 거침없이 비상하는 창원을 다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역설하며 시정연설을 끝맺음했다.

한편 창원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쓰기 위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지방보조금을 비롯한 예산 전반의 심의를 강화해 낭비성 요소를 대폭 줄이는 한편, 시민 일상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 삶의 안전망 강화는 물론, 미래 준비를 위한 성장동력 창출에 예산을 안배했다.

이에 따라 마련된 2025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643억 원이 증가한 총 3조 7717억 원 규모로 일반회계는 3조 2912억 원, 특별회계는 4805억 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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