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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지방선거 대진표…與, 서울 ‘정원오’·부산 ‘전재수’ 확정

‘탈락’ 박주민·전현희·이재성 “이제는 ‘원팀’” 승복…16개 시·도 중 10곳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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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4.10 11:21:05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후보가 9일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부산시장 후보로 전재수 의원을 최종 선출했다.

민주당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서울·부산시장 본경선을 진행했다”면서 “정원오 후보와 전재수 후보가 각각 과반을 득표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와 부산시장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선에서 박주민·전현희 의원을 꺾은 정 후보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택은 하나 된 민주당으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 후보님을 중심으로 서울을 되찾는 싸움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고, 전 의원도 “원팀 정신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축하 인사와 함께 승복 의사를 전했다.

정 후보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1989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과 1991년 전대협 선전부장을 지낸 ‘86세대’로서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임종석 전 의원 보좌관과 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2014년 성동구청장 당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특히, 2022년 대선 직후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는 57.6%라는 득표율로 서울 한강벨트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민주당 출신 구청장으로 주목받았으며, 구민들에게 직접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민원을 즉각 해결하는 ‘신속 행정’으로 큰 호응을 얻어 성동구민들 사이에서는 ‘정원오 보유구’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치 무대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며 당시 현직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후보를 칭찬하며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으로 주목받은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두명의 현역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대세론을 형성했다.

하지만 검증 공세도 매서웠다. 야권에서 제기한 멕시코 칸쿤 출장 의혹을 시작으로 여론조사 가공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판 발언 등으로 경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민주당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앞세워 수도 서울의 여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격하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1강 구도 속에 윤희숙 전 의원과 박수민 의원이 뒤쫓는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6~17일 본경선을 거쳐 1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정치권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과 정 전 구청장의 맞대결 전망이 우세하다. 정 전 구청장이 본선에서 이기면 최초의 기초단체장 출신 서울시장이 된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로 전재수 후보를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기업인 출신의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꺾고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부산에 모든 것을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전재수가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힘 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후보는 부산시장 후보 선출 직후 자신의 SNS에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다. 부산의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겠다”면서 “부산에 모든 것을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전재수가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한 전재수가 해양수도 부산, 결과로 증명하겠으며, 해양수도권이 서울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양날개가 되어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끌겠다”면서 “반드시 숭리해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힘 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 후보는 친노·친문계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을 이끄는 등 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찍부터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해 12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장관직에서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고, 지난달 20일에는 검·경 합동수사본수에서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으라 결국 후보직을 거머쥐게 됐다.

전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부산 북갑에서 지방선거를 포함, 모두 네 번의 낙선 끝에 지난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해 현재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의원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2파전 경선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오는 11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부산시장 여야 대진표도 완성된다.

 

전 후보에 패한 이 전 위원장도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부산의 선택은 전재수다. 함께해 주신 모든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재수 후보께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경선은 네거티브 없이 품격 있게 마무리했고, 우리는 하나로 부산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끝까지 전재수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10일 오전 기점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10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특히 우상호(강원) 후보를 시작으로 박찬대(인천)·김경수(경남) 후보를 잇달아 단수 공천한 데 이어 ‘삼고초려’ 끝에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에 공천하며 험지에서의 ‘반전 드라마’를 모색하고 있으며, 경북지사 후보에는 오중기 전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그리고 경선 레이스도 앞서 울산시장 경선에서 김상욱 후보가 결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 데 이어 충북에선 신용한 후보가 결선 끝에 지난 4일 본선행을 확정했으며, 7일 경기지사 경선은 추미애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9일에는 서울·부산시장이 확정됐다.

나머지 경선도 장철민·허태정 예비후보가 겨루는 대전시장 결선(11∼13일)과 박수현·양승조 예비후보가 맞붙은 충남지사 결선(13∼15일)이 연이어 개최되며 세종시 역시 오는 14∼16일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의 결선이 열리며 호남의 경우 전날 시작된 안호영·이원택 예비후보의 전북지사 경선이 10일 종료되고, 민형배·김영록 예비후보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이 12∼14일, 그리고 제주는 위성곤·오영훈·문대림 예비후보의 본경선 결과가 10일 나오는 등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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