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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오세훈 시장, 명태균에 ‘이기는 여론조사’ 부탁” 법정 증언

吳측 “金, 창원지검 조사 때 明 만난 뒤 진술 번복해 말맞추기 의심”…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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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4.02 11:52:32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만나 ‘이기는 여론조사’를 부탁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나왔으며, 이에 오 시장은 ‘김 전 의원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 때부터 명씨 주장에 맞게 말맞추기를 한 의심이 든다’고 반격하는 등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인 김한정씨에게 비용을 대신 부담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으며, 이에 오 시장은 “명씨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 시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검팀이 당시 대화 내용을 거듭 질문하자 “명씨가 직전 해(2020년) 총선에서 벌어진 오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간 대결에 대해 분석하는데 오 시장이 ‘이기는 여론조사만 나오면 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후 식당에서도 명씨가 부동산 문제 등에 관해 얘기하는데 오 시장이 ‘이기는 여론조사만 나오면 끝난다’고 거듭 얘기 했다”며 “이를 듣고 ‘그건 누구나 그렇지, 자기만 그런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명씨가 활동한 창원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그와 평소 알고 지내면서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씨를 소개해준 인물로서 “지난 2021년 1월 20일 명씨와 함께 오 시장의 사무실을 찾아가 만났고 같은 날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특검팀이 “오 시장이 명씨에게 ‘큰일을 하는데 서울에 거처가 있냐, 멘토가 돼 달라, 시장이 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한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 “‘멘토’ 얘기까지는 정확하게 있었고, ‘서울에 집 있으셔야지’라고도 했으나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얘기는 안 했다”고 진술해 앞서 명씨가 주장했던 내용과 대체로 맥이 통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의 주선으로 오 시장과 처음 만났다”면서 “오 시장이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며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조사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으며, 김 전 의원에게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시장 측은 두 사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부인하면서 “특정 표현이나 문구를 다른 말로 바꾸거나 자신 측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식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특검 조사 당시 (명씨가) 김영선을 대동하고 불쑥 나타나 갑자기 들이밀고, 요청하고, 뭘 하라 말라 하다가 쫓겨 나간 과정에 대해 증인들이 있고, 입증이 가능하다”고 반박하면서 “특히 김 전 의원으로부터 명태균을 만나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문자가 왔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명씨의 부정 여론조사 수법을 확인한 뒤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관계를 끊어냈다”면서 “특히 그동안 행정가로 일하면서 ‘자리 약속’은 한 적 없기 때문에 명씨의 ‘아파트 제공’이나 ‘김영선 SH 사장 제안’ 발언은 명백한 허위로서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날 법정에서 지난 2021년 2월 10일께 재차 명씨와 오 시장이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오 시장이 명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봤다는 증언도 내놨으며, 같은 달 하순께 명씨와 오 시장 선거캠프 간 다툼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질의에서 김 전 의원은 “명씨가 자신은 여론조사를 통한 전략적 방법을 제시했는데 (오 시장은) 계속 이기는 여론조사만 달라고 그런다는 불편한 심정을 얘기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반대신문에 나선 오 시장 측은 “김 전 의원이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명씨와 말을 맞춰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문했다.

더구나 오 시장 변호인은 “창원지검에서 증인이 명씨와 다른 진술을 하자 조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 검사가 일시와 장소가 명씨 진술과 다르다고 하자 명씨가 있는 조사실로 가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은 후 말을 번복하지 않았는가” “기억을 못 하면 그렇게 끝나야 하는 것 아닌가” “없던 기억을 명씨 주장에 맞춘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난 일시 등 세부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명씨에게 물어본 게 맞는다”고 인정하면서도 “명씨 주장에 맞게 말을 맞춰 허위 진술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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