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6.03.18 11:05:52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격랑으로 치닫는 가운데,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당 지도부와 특정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며 전면전에 나섰다.
여기에 추경호 의원도 “10년간 싸워온 검증된 리더십”을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경선 판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 부의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지 말라”며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진숙 예비후보를 정조준하며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는 공관위원장의 ‘공천 전권’ 발언을 두고 “전권이 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다는 말이냐”며 “공관위는 공정한 룰을 관리하는 기구이지, 민심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의 정수리를 때린다면서 왜 대구를 흔드느냐”며 “지금 때리고 있는 것은 당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자존심”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부산에서는 컷오프를 철회하면서 “왜 유독 대구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보느냐”며 이중 잣대를 지적했고, “중진들을 짓밟고 낙하산 공천을 시도하는 오만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주 부의장은 이 위원장을 향해 “독선은 결국 파탄으로 간다”며 “2016년 공천 파동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진숙 후보를 향한 공세도 거셌다. 그는 “유튜버와 손잡고 표를 구걸하는 정치가 대구에서 통할 것 같으냐”며 “낙점 공천과 짬짜미 정치로는 대구시장 자리에 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를 정치 투견장으로 만드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직격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주 부의장은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전권 위임이라는 말로 혼란을 키울 것이 아니라 민심부터 들어야 한다”며 “지금 지도부가 보여주는 것은 비전이 아니라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의 성지”라며 “외부 세력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대구의 미래는 오직 시민의 손으로 결정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같은 날 출마 의지를 밝힌 추경호 의원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추 의원은 “지난 10년 단 한 번도 책임을 피한 적 없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가장 어려운 자리에서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22대 국회 원내대표를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거대 야당과의 투쟁 최전선에서 한순간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탄압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대구 경제를 다시 일으켜 달라는 시민과 당원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편한 길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늘 그랬듯 필요한 자리라면 주저하지 않고 나섰다”며 “경제부총리 경험을 살려 대구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낙점 공천’ 논란과 지도부 책임론, 그리고 중진들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이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당의 공천 시스템과 리더십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