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6.03.06 10:52:46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급증하는 가운데, 성주군이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수 성주군 축산과장은 “올해는 불과 두 달 만에 전국 발생 건수가 지난해 1년 치를 넘어설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며 “전국적으로 50건이 넘는 AI가 발생하는 등 어느 해보다 확산세가 컸다”고 밝혔다.
성주군은 지난 2월 11일 H5형 AI 확진 판정 직후 초동대응팀을 즉시 투입했다.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1만50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으며, 이후 인접 위험 지역까지 포함해 예방적 차단 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성주군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24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살처분 현장에는 하루 120여 명이 투입돼 약 30시간 동안 밤샘 작업이 이어졌다. 이 과장은 “초기 24~48시간이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이라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단기간 내 방역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AI 확산 배경에 대해 그는 “시베리아와 몽골 등 북방 지역에서 유입된 철새가 겨울을 보내고 북상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계절적 요인과 철새 이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응은 무엇보다 성주군 축산과 직원들의 헌신이 뒷받침됐다. 직원들은 발생 직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24시간 교대 근무를 이어갔고, 방역 차량 운용과 소독, 통제초소 운영, 농가 안내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을 지켰다.
전국적으로 공공 수의사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성주군은 수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어 전문적인 현장 판단과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축산 관계자는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수십만 마리 단위로 확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성주군은 축산과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대응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명수 과장은 “이번 방역은 직원들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준 축산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축전염병은 행정과 농가가 함께 대응해야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 선제적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