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인구감소·원도심 공실 등 ‘구조적 위기’ 진단…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경제·산업 재정비, 체류형 관광 전환, 의료·교통·생활복지 강화 등 4대 비전 제시
이광일 전라남도의회 제1부의장이 2월 23일 여수 국가산단 앞에 위치한 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부의장은 “여수의 위기는 단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며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여수 대전환을 통해 해양관광과 미래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 더 크고 탄탄한 여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청 브리핑룸이 아닌 여수 국가산단 인근에서 진행됐다. 이 부의장은 “여수 국가산단의 위기 극복 의지를 분명히 보여드리고자 현장으로 장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여수의 현 상황을 ‘중대한 위기와 기회의 기로’로 규정하며, 지난 4년간 인구 2만 명 감소, 원도심 상권 공실 확대(종포해양공원 인근 1층 상가 60% 이상 공실 언급), 숙박업 예약률 저하 등 지역경제의 체감 위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여수시 재정 여건과 관련해 “부채 부담과 매년 발생하는 이자 부담이 가볍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시 재정만으로는 도시 전환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부의장은 “전환은 의지로 되는 게 아니라 예산 구조를 이해하고 행정의 흐름을 알고 갈등을 조정해 본 사람이 해야 한다”며 본인의 강점으로 △전라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경험(도 예산 운영 경험) △전라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조정·중재 경험 △전라남도의회 제1부의장으로서의 의회 운영 경험을 제시했다.
이 부의장은 여수 대전환을 위한 4대 비전과 분야별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여수 국가산단을 ‘여수의 생존 기반’으로 규정하고, 노후 설비 전수 점검 체계와 통합 안전관리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라남도·정부·기업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 구성과 함께 석유화학 중심에서 수소에너지·이차전지·친환경 첨단 신소재 등으로의 단계적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전환 과정에서 “투자와 고용이 지역 청년과 지역 인력에게 돌아가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관광·문화와 관련 방문객 수 중심에서 체류형 소비 구조로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행사로 끝내지 않고 사후 활용을 산업 전략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365개 섬 네트워크, 워케이션 인프라 확대, 마리나·해양레저 고도화, 관광 동선 재설계를 통해 골목상권 매출로 이어지는 관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륙·연도교(브릿지 사업) 조기 추진 의지도 밝혔다.
산업도시 여수의 기후전환을 위기이자 기회로 규정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되 주민 참여와 이익공유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을 규제가 아닌 미래 산업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복지·인프라와 관련해선 상급 종합병원 유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응급·소아 의료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신혼부부 주거 부담 완화, 원도심 상권 구조 개선, 전통시장·노후 점포 경쟁력 강화 등 생활밀착형 과제를 제시했으며, 파크골프장 등 어르신 생활체육 인프라도 권역별 확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KTX 전라선 고속화 등 교통망 개선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 이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격 심사 과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과거 언론계 재직 시절 사건이 선거 때마다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언급하며 “시민들께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 법과 절차가 정한 바를 따르되, 왜곡된 공격과 낙인에는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한 산단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충격에 대해 “단순 위로금 차원이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며, 직무전환 재교육 프로그램 지원과 신산업 유치 시 지역 인재·기존 산업 노동자 우선 채용의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부권 소외론과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 구조상 동부권이 불리해질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며, 동부권 도의원들과 함께 문제를 공론화하고 대응해 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최근 죽림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입주예정자 동의 없이 계약된 마감재 옵션이 변경 통보된 사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온 예비입주자 한 명이 어린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부의장은 전남개발공사에 원상복구와 계약 이행을 촉구해온 바 있다. 그는 “정치는 시민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시민이 문제를 제기하면 정치가 응답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시민에 의한 정치, 시민을 위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의장은 여수 국가산단 현장을 방문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정치는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산단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여수는 정치의 무대가 아니라 삶의 터전”이라며 “다음 선거를 계산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겠다. 이번에는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