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정구역을 넘어 기능과 권한을 재편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행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영광군은 통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기조에 공감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초기 단계부터 기획예산실 산하에 전담 T/F를 구성하고, 통합이 지역에 미칠 행정·재정·산업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왔다. 통합 이후의 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위기가 아닌 지역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영광군의 의지였다.
특히 영광군은 광주 전남 행정통합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전략이자 광주 전남의 미래에 중요한 기회로서 인지함과 동시에 영광군민의 이익을 위해서도 소홀하지 않고 꼼꼼히 챙기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영광군은 초창기 통합 특별법(안)을 면밀히 검토하며,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사업과 직결되는 조항에 대해 적극적인 제도 대응에 나섰다. 송전선로 등 부대시설에 대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한 이관 문제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수익 배분 구조는 통합 이후 영광군의 재정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군은 법적·정책적 논거를 바탕으로 국회와 전남도에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국회와 전남도는 관련 조항을 제외 또는 수정을 함으로써 즉각 화답했다.
영광군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통합 이후 영광군이 행정체계 속에서 주변부로 밀려나는 것을 경계하며, 오히려 국가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산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산업 육성, 에너지·미래 모빌리티 분야 연구기관과 공공기관 유치 전략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전략은 ‘수도권 중심 정상’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올해 국정과제 중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국정기조와 맞닿아 있다. 영광군이 단순한 지원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통합 광역체계 전체에 지방 주도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통합행정은 거스를 수 없는 국가적 흐름인 만큼, 지역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며 “영광군은 통합의 방향성에 공감하며, 동시에 군민의 이익이 제도와 산업 구조 속에서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지역 소멸을 막고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다. 이 기회 속 영광군은 통합을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객체가 아니라, 통합 이후의 행정과 산업 지형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며 국가 통합행정 기조와 발맞추는 주체로 노력하고 있다. 통합행정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영광군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해 노를 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