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12.29 18:00:57
부산대학교와 국가보훈부는 29일 오후 부산대 학군단 앞에서 '부산대학교 동문 6·25 참전유공자 명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총장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이 함께 명비 제막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보훈문화정책실장 대독)의 기념사와 윤일현 금정구청장 축사를 통해 참전유공자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제막식에는 부산대 서영철 재경총동문회장, 김성범 ROTC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최수인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차기 총학생회장도 참석했다.
특히 부산대 동문이자 참전유공자인 이종근 씨와 김정진 씨, 박성순 씨, 현기숭 씨가 직접 자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전유공자회 부산시지부 허경 지부장도 참석해 참전세대와 대학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앞서 부산대와 국가보훈부는 부산대 동문 출신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교내에 동문 명비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255명의 동문 참전유공자를 발굴하고, 올해 1월 박물관 및 새벽뜰 일원으로 건립 입지를 결정, 6월 제막식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후 명단 구성의 역사적 고증 필요성과 명비 입지 등에 대한 학내 의견이 제기되면서, 대학본부는 명비 건립 입지를 학군단 주변으로 조정해 이번에 제막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명비는 가로 6.4m, 세로 2.7m, 높이 3.4m로 제작됐다. 최종 명단은 255명으로 부산대 졸업자 가운데 1920년~1940년 태어난 동문 명부와 국가보훈부의 6·25 참전유공자 명부를 면밀히 대조·검증해 발굴했고, 입학연도 순으로 이름을 각인했다.
부산대는 이 명비를 통해 참전한 255명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아직 기록되지 못한 전몰자와 유공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뜻을 역사 속에 남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