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12.24 12:15:45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한 현 유정복 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차기 인천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23일 공표한 지방선거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로 박찬대 의원, 국민의힘 후보로 유정복 시장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1%는 민주당 박 의원을 선택한 반면, 국민의힘 유 시장을 선택한 답변은 36.8%로 두 사람의 격차는 15.3%p,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서 60대까지는 박 의원이 우위를 보인 반면, 2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유 시장이 우위를 보였으며, 권역별로는 인천 내 모든 권역에서 박 의원이 우세했고,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도 ‘박’ 48.0% vs ‘유’ 33.6%로, 박 의원이 50%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면서 유 시장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내의 차기 인천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6%는 박 의원을 꼽은 반면, 김교흥 의원을 선택한 응답은 5.3%에 그쳤으며, ‘그 외 다른 인물’ 14.2%,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 23.5%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과 연령, 권역,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민주당의 차기 인천시장 후보로 박 의원을 꼽은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여권의 핵심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박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유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6.3%가 ‘만족 못한다’(‘매우 만족 못한다’ 25.1%, ‘대체로 만족 못한다’ 21.3%)고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만족한다’ 긍정적인 답변은 40.2%(‘매우 만족한다’ 15.6%, ‘대체로 만족한다’ 24.6%)로 나타났지만, 중도층의 평가는 ‘만족’ 36.1% vs ‘불만족’ 45.2%로, ‘불만족’ 답변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리고 유 시장의 인천시장직 연임과 관련해서도 시민 49.0%가 ‘연임에 반대한다’며 부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6.1%로 ‘반대’ 답변이 20%p 이상 우세했으며, 특히 중도층에서도 ‘찬성’ 31.7% vs ‘반대’ 47.7%로, ‘반대’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인천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