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12.04 12:15:56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범보수’ 후보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범진보’ 후보인 김민석 국무총리간의 양강구도로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그 뒤를 쫓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장 대표 20.3%,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 총리 16.9%로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며, 이어 국민의힘 한 전 대표 12.3%, 조국혁신당 조 대표 12.2%, 민주당 정청래 대표 5.9%,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3.7%, ‘이외 후보’ 7.5%, ‘없음’ 14.5%, ‘모름’ 6.7%로 집계됐다.
이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두 후보의 강세 지대가 뚜렷이 갈려 18세~20대(장 17.4% vs 한 14.2% vs 조 11.2% vs 김 9.0%)와 30대(장 22.7% vs 김 18.3% vs 한 11.2% vs 조 6.7%)를 묶어서 보면 장 대표가 두 세대 모두 선두를 차지하며 ‘젊은 보수·중도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확보한 모양새를 보였다.
반면 40대부터는 판세가 바뀌어 40대(김 24.6% vs 장 19.3% vs 조 11.0% vs 한 10.5% vs 정청래 6.0%)에서는 김 총리가 선두에 나섰으며 50대(김 19.1% vs 장 18.6% vs 조 18.4% vs 한 10.6%)에서는 ‘3자 박빙’ 양상을 보였고 60대(김 21.8% vs 장 16.4% vs 조 15.9% vs 한 10.7% vs 정 9.2%)에서는 민주당계·진보 성향 후보들이 적지 않은 경쟁력을 보였으나 70대 이상(장 28.4% vs 한 17.2% vs 조 8.0% vs 김 6.2% vs 정 6.1%)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들의 강세가 도드라진 반면, 진보 진영 후보들은 비교적 낮은 지지에 그쳤다.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장 20.5% vs 김 15.6% vs 한 13.8% vs 조 8.5% vs 나 5.3% vs 정 4.9%)과 수도권의 다른 축인 경기·인천(장 21.3% vs 김 18.6% vs 조 14.0% vs 한 10.9%)에서는 선두 네 후보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4자 경쟁’ 구도가 형성됐으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장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조·한 등이 뒤를 추격하는 다자 구도에 가깝다.
또한 충청권·강원(장 23.3% vs 김 15.6% vs 한 15.4% vs 조 12.2%)에서는 장 대표가 선두에 나섰으나 호남권·제주(김 20.2% vs 조 12.8% vs 정 11.2% vs 한 10.8% vs 장 8.6%)에서는 민주당 지지기반이 두터운 지역답게 김·조·정 등 여권 후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보수 성향의 한 전 대표도 두 자릿수 지지를 얻으며 ‘비(非)민주당’ 후보로서 잠재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장 32.6% vs 김 14.1% vs 한 13.4% vs 조 6.2%)에서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재확인됐으며 부산·울산·경남(조 16.6% vs 장 15.5% vs 김 15.2% vs 한 10.9%)에서는 조 대표가 선두에 나서 눈길을 끌은 가운데 네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다자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장 35.7% vs 한 15.8% vs 김 8.6% vs 조 4.6% vs 나 4.4%)에서는 장 대표가 압도적으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한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중도층(김 20.4% vs 장 15.7% vs 한 13.5% vs 조 12.4%)에서는 김 총리가 선두인 가운데 세 후보가 모두 10%대를 기록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으며, 진보층(김 26.3% vs 조 25.1% vs정 13.3% vs 장 7.1% vs 한 5.8%)에서는 김·조 ‘투톱’ 구도가 굳어지는 모습을 보여 이 조합이 향후 야권 단일화나 연대 구도 논의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념을 스스로 규정하지 않은 ‘이념성향 부동층’(장 15.2% vs 한 11.3% vs 정 7.9% vs 나 5.9% vs 김 5.8% vs 조 3.3%)에서는 비교적 이름을 아는 야권 주자들이 앞섰으나 ‘없음’(19.7%), ‘모름’(25.7%) 답변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지형이 아직 고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100%)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코리아정보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