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12.03 12:28:29
국민의힘 의원 10명 중 9명 가량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장동혁 대표가 공식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명 이상은 ‘계엄 이후 당 조치가 불충분했다’고 답했고, 6명 이상은 ‘당명 변경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화일보>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국민의힘 의원 107명 중 86명이 참여해 이 중 설문에 응한 5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장 대표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답변은 88.9%로, ‘안해도 된다’는 답변 11.1%를 압도했다.
이와 관련,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사과를 했더라도 (계엄으로) 국민에게 불안을 안기고, 정권이 넘어가게 한 부분에 대해 당원들에게 다시 한번 당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수 조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 이후 당의 조치가 충분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81.5%가 ‘불충분했다’고 부정적으로 답해, 대다수 소속 의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대국민 사과 등 그간 당이 계엄 후속 조치로 해왔던 것들이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명 변경 논의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66.0%에 달했으며, 특히 ‘당명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한 의원들은 ‘혁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 정도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48.2%)을 지목했으며, 일부에서는 현재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줄탄핵 등 ‘더불어민주당의 원인 제공(37.5%)’ 답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