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5.11.24 10:38:57
(CNB뉴스=신규성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을 만나, 지난 17일 발표한 대경선(대구경북광역철도) 영천~포항 연장 구상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김 의원은 “대구와 포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드는 교통 대혁신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경선 사업의 경제성 문제를 지적하며, “대구 1호선 연장사업이 금호까지 확정되면서 차량기지 등 추가 건설비만 4천억 원 이상 소요돼 BC값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노선을 포항까지 연장하면 수요가 획기적으로 증가해 광역철도의 경제성이 되살아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북도와 함께 영천~포항 연장안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했다며, “이 사업은 12월 종료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그동안 지자체가 이를 간과해온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업 추진 일정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의원은 “내년 6월 국가철도망에 포함되면 2026~2027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것이고, 이후 1~2년 설계를 거쳐 빠르면 2028~2029년, 늦어도 2030~2031년에는 공사 착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경선이 포항역까지 연장되면 최소 60분 이내에 대구와 포항이 연결되며 “대구·경산·영천·포항이 단일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는 획기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경선 연장과 함께 포항 도심철도(경전철) 신설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포항역에서 죽도시장·영일대·효자·포항공대 등을 연결하는 교량형 도시철도는 사업비 부담이 적고 도심 재개발 효과까지 크다”며 “지하철보다 효율적이며, 도시 경관을 살린 관광형 노선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천 구간과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 보상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러한 철도 구상이 포항 도심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포항공대 주변, 효자·연일지역, 죽도시장 일대, 영일대 해변까지 역세권 개발이 가능해 노후 주거지 재개발, 관광객 유입, 상권 활성화 등 도시 전체가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울산·경주·포항을 잇는 동해선과 대경선, 도시철도가 연결되면 포항은 동해안 메가시티의 중심 교통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년은 뒤처진다. 반드시 국가철도망에 반영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동시에 추진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포항의 미래 30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경북·포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구 교통정책 전문가 A씨는 “대경선 포항 연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며, 대구·경산·영천·포항 간 통근·통학 수요가 일정 수준 확보될 경우 경제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동시에 추진하려면 예타 통과, 국가철도망 반영, 재원 확보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 사업 현실성은 정치적 의지와 지자체 간 협력 구조가 얼마나 공고하느냐에 달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