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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파주시 예산안,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내년도 예산 2조 3599억 원…소비 진작과 SOC 직접투자에 재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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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상호기자 |  2025.11.21 16:38:34

파주시청 전경(사진=파주시)

파주시가 오는 2026년 예산안을 2조 3,599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2025년 본예산 2조 1,527억 원에서 2,072억 원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은 9.6%다.

 

본예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부동산 침체와 내수 회복 지연 속에서 재정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예산 편성의 큰 방향을 경기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로 잡았다.

 

예산 구조를 보면, 일반회계 1조 9,626억 원, 특별회계 3,973억 원이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0.6% 늘었다. 특별회계도 4.9% 증가했다. 시가 확장 재정 기조를 분명히 가져간 셈이다.

 

세입은 이전재원 비중이 크다. 자체수입은 5,117억 원으로 26.1%다. 반면 이전수입은 1조 3,042억 원으로 66.4%다. 구성 안에서는 국도비보조금이 8,292억 원으로 42.2%를 차지해 가장 높다. 지방교부세는 3,150억 원이다. 조정교부금은 1,600억 원이다.

 

이 구조는 두 가지 신호를 준다.

첫째, 시가 자체재원만으로 경기 대응 여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이다. 둘째, 국도비 연계사업 확보가 예산 확대의 전제라는 점이다. 파주시가 외부 재원과 결합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넓히는 이유가 여기서 읽힌다.

2026년 파주시 일반회계 세입 구성. 국도비보조금 비중이 42.2%로 가장 크다.
(자료=파주시 2026년 예산안, 그래프=박상호)

세출에서는 사회복지 비중이 절대적이다.

사회복지 예산이 9,696억 원으로 일반회계의 49.4%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4.7%다. 복지 지출이 재정의 절반을 넘어 지역 경제 방어선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그림이다.

 

주요 항목으로는 기본생활안정지원금 531억 원이 포함됐다. 기초연금 2,325억 원, 기초생활보장 생계·주거급여 1,215억 원도 반영됐다. 영유아보육료와 아동수당 등 영유아 지원 예산은 1,501억 원이다. 분야별로 보면 생활 안정과 돌봄이 계속 확대되는 모양새다.

 

파주시가 예산 기조의 첫 축으로 잡은 것도 소비 진작이다.

시는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통해 1인당 10만 원 지급을 내세웠다. 재원은 교부세 등 이전재원 추가 확보, 대규모 사업의 단계별 편성, 기금 운용 효율화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복지 지출을 단순 지원이 아니라 지역 소비 순환 장치로 연결하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두 번째 축은 SOC 직접투자다.

파주시는 도로, 교통, 문화, 체육 기반시설 구축에 2,057억 원을 넣었다. 침체 국면에서 공공투자가 경기 하방을 막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세부 사업으로는 운정2·4·5·6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326억 원이 잡혔다.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 180억 원도 포함됐다. 도시 생활 인프라를 정비하면서 건설과 지역 서비스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는 구조다.

 

미래 성장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산업과 에너지 분야 예산은 431억 원 수준이다. 비중은 2.2%로 작아 보이지만, 전환형 사업이 핵심이다. 지역화폐 발행지원 100억 원과 전기차 구매지원 119억 원, 수소전기차 보급 85억 원이 대표적이다. 생활경제와 친환경 산업 전환을 동시에 끌고 가려는 방식이다.

 

교통·물류 분야는 1,708억 원으로 8.7%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9.2% 늘었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175억 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103억 원, 특별교통수단 운영 64억 원 등 생활 교통 기반이 두껍다. 광역교통 투자로는 서해선 파주 연장 65억 원이 반영됐다. 교통망 확장과 내부 교통 서비스 개선을 병행해 정주 경쟁력과 기업 활동 여건을 같이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문화·관광 예산은 879억 원이다. 비중은 4.5%다. 전년 대비 15.5% 늘었다. 관광과 문화가 접경 도시의 성장 카드라는 판단이 깔린 증액으로 보인다.

 

사업을 보면, 파주도시관광공사 운영 지원 173억 원이 포함됐다. 파주문화재단 운영 54억 원도 반영됐다. 임진각 곤돌라 상부정류장 스카이워크 33억 원, 가족 아트캠핑 평화빌리지 45억 원, 반다비 국민체육센터와 생활 체육시설 확충 126억 원도 들어갔다. 하드웨어 확충과 운영 기반을 동시에 보는 투자다.

2026년 파주시 일반회계 세출 구성. 사회복지가 49.4%로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
(자료=파주시 2026년 예산안, 그래프=박상호)

파주시는 민선8기 핵심 목표와 예산을 직접 연결했다. 기본사회 선도도시 분야에 4,328억 원을 편성했고,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분야에 1,324억 원을 넣었다.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메카 분야는 728억 원이다. 세 분야를 합치면 6,397억 원이다. 재원을 기능별로만 나눈 게 아니라, 시정 전략을 중심으로 다시 묶어 투자 우선순위를 보여준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금 우리 파주시에 필요한 것은 경기회복과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기에 시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챙기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파주시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중점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시민들께서 어렵게 내주신 소중한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한정된 재원으로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재정 역량을 집중해 54만 파주시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예산안을 누리집에 공개해 재정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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