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11.20 12:42:02
지난 14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가 양국 간 경제· 안보 협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만 연령·이념 성향에 따라 인식 차가 뚜렷하게 갈리며, 같은 발표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한미 정상회담 당시 공동 발표한 팩트시트 내용이 경제·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라는 답변이 55.4%(’매우 긍정적‘ 37.0%. ’약간 긍정적‘ 18.4%)로 나타난 반면,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38.9%(‘약간 부정적’ 13.2% ‘매우 부정 적’ 25.7%), ‘잘 모르겠다’는 5.7%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40대(‘긍정’ 63.4% vs ‘부정’ 32.7%)와 50대(63.3% vs 32.9%)에서 ‘긍정’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반면, 30대(45.7% vs 51.8%)는 유일하게 ‘부정’ 답변이 우세했고, 18~29세(48.6% vs 40.8%), 70세 이상(51.6% vs 39.6%)에서도 ‘긍정’ 답변이 우세했다.
이어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73.2% vs ‘부정’ 23.7%), 대전·세종·충청(58.5% vs 35.5%)에서 ‘긍정’ 답변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강원·제주(55.0% vs 38.3%), 서울(54.2% vs 40.2%), 인천·경기(53.9% vs 40.3%)에서도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대구·경북(48.3% vs 46.8%)은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비슷했다.
그리고 성별로는 남성(‘긍정’ 58.4% vs ‘부정’ 37.6%)이 여성(긍정 52.4% vs 부정 40.2%) 모두 ‘긍정’ 답변이 절반이 넘은 가운데 특히 여성은 ‘잘 모르겠다’는 답변(7.4%)이 남성(3.9%)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아울러 정당 지지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93.1%, 조국혁신당은 83.0%, 진보당은 62.2%로 ‘긍정’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개혁신당(53.3% vs 44.0%)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5.9%가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고 무당층(44.4% vs 43.0%)에서는 팽팽하게 맞서는 등 정당별로 의견이 갈렸다.
또한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4.5% vs 13.6%)과 중도층(60.2% vs 33.9%)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보수층(28.3% vs 66.9%)에서는 부정 평가가 절반이 넘는 등 역시 진영별로 의견이 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100% 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조원씨앤아이(조원C%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