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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접견 '후폭풍'…野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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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10.20 12:42:15

장동혁, ‘내란수괴’ 尹 면회 파장…당내서도 “당을 나락으로 빠뜨려” 반발

김재섭 “당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與 “정당 해산 시간 다가와” 비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지난 17일 장 대표와 같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장 대표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다. 여당의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나 중도층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20일 국민의힘 영남지역 한 재선의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란수괴’ 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두고 대여 공세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여당에 반격의 빌미를 주는 동시에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반발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19일 당 의원 온라인 대화방에 올린 글을 통해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는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국감에서) 부동산, 관세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우리 당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친한(친한동훈)계인 정성국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적었으며, 역시 친한계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도 “정청래, 조국, 박지원 등이 벌 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이들의 지지를 얻은 만큼 언젠가는 지켜야 할 약속이었다”면서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면회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선 장 대표와 함께 윤 전 대통령 면회에 나섰던 김민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김재섭 의원 주장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은 더 이상 당원의 뜻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를 중지하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자빠트리는 민주당과 싸우기도 벅차다. 제대로 된 화력, 힘이 남으면 자유대한민국 해체하는 민주당에 쏟으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민전 의원도 의원 대화방에서 김 의원 주장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면회는) 우리가 의연하게 나가면 아무 일도 아니다”면서 “우리 스스로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에 윤 전 대통령 면회를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이라고 의미가 확대해석 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어제(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면서 “우리도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말한 바 있다.

‘윤 어게인’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당 대표로 당선된 장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중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지난달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특별면회를 신청했으나, 특검의 추가 조사를 이유로 불허하며 불발된 바 있어 취임 후 52일 만에 이뤄진, 이날 면회는 일반면회 형식으로, 김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17일 오전 11시10분부터 10분가량 진행됐다.

장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면서 당 차원이라기보다 개인 정치인으로서의 만남으로 보이려는 계산에 따라 사전에 다른 최고위원이나 원내 지도부와도 면회 일정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성 지지층 내에서 특별면회를 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으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의 면회가 중도층 민심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회 시기와 방식을 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화 사실이 알려지나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치 떨리는 내란의 밤을 기억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러니 ‘국민의적’ 같은 위헌 정당 국민의힘을 해체시키자고 국민이 두 주먹 불끈 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같은 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장 대표의 윤석열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세력 망동과 다를 바 없다”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김 원내대표는 “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고,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모욕으로서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다시 손잡고 정권 재탈환을 명분으로 제2의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면서 “장 대표 발언은 윤석열의 계엄과 내란을 정당화하고, 불법과 폭력을 민주주의로 포장한 궤변 중의 궤변으로 민주주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발언”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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