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위스 바젤슈타트 콘라딘 크라머(Conradin Cramer) 주지사가 양 도시 간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이 세계적인 미술 축제인 아트 바젤(Art Basel), 헤르조그&드 뫼롱(Herzog&de Meuron) 등 세계적 건축가들이 있는 예술과 건축의 도시 바젤, 도시 공간 혁신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손을 맞잡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콘라딘 크라머 바젤슈타트 주지사,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Nadine Olivieri Lozano) 주한 스위스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혁신 건축문화 협력 사업과 방향을 논의했다.
협약에는 양 도시 대표 건축가 및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순회전 추진, 건축 정책 및 우수사례 공유, 신진 건축가 교류, 건축 문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및 홍보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발표한 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핵심과제인 ‘K-건축 세계화’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 건축가들의 세계 진출을 촉진하고 K-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첫 협력 사업으로 내년 바젤슈타트주 스위스 건축박물관에서 ‘서울 건축문화 교류전(Seoul Architecture Exhibition in Basel)’을 열고, 이후 유럽 주요 도시 순회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류전은 세계적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찾는 ‘아트 바젤’ 기간에 열려 K-건축의 가치와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전시에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국내 대표 건축가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 건축의 독창성, 공공성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2년 유럽 출장 때 방문한 이후 그동안 다방면으로 실무적 교류가 있어 온 데 이어 바젤을 대표하는 분야인 건축 문화 협력을 약속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도 세계적인 건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축 수도 바젤과 많은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