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시는 지난 1일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선정으로 총 11개 과제 중 하나인 ‘AI 가속기 초고다층 PCB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은 대구 지역 시가총액 1위 글로벌기업 이수페타시스가 주관하고,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AI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연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06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18억 원, 민간 28억 원)을 투입해 AI반도체 산업의 핵심 부품인 초고다층 PCB(30층 이상 다층 회로기판)의 자율제조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초고다층 PCB 제조공정의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시키기 위해 표준 데이터 기반 고장 예측, 공정 불량 예측, 소재별 최적화 공법 자동화 등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반도체 산업 기술 주도권 강화와 글로벌 PCB 시장 선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올해 반도체 기반 PCB 분야까지 연속 선정되면서 지역 제조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지역 유망 제조기업 참여 확대 △제조AI 전문인력 양성 △5대 신산업(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과의 융합 확대를 적극 추진해 2030년까지 20개 이상 제조기업의 AI 전환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선도 사업을 지속 발굴해 중소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