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24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은 필리핀 푸라시 존 폴 발모레스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5명이 2박 3일(25~27일)간의 일정으로 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 인권침해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가운데, 거창군과 푸라시 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현재 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의 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향후 안정적인 계절근로자 유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구인모 거창군수와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신화범 북부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군청 상황실에서 필리핀 푸라시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고 양 지자체 간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환영 간담회에서 구인모 군수는 “푸라시와의 협력은 거창 농업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앞으로도 계절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모레스 푸라시장도 두 지역 간 협력과 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후에는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의 일터를 방문해 격려하고 북부농협 주관으로 마련된 공공형 계절근로자 격려 만찬에도 함께했다.
만찬을 주관한 신화범 북부농협 조합장은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은 농촌인력난 해소와 지역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근로자와 농가, 두 지자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푸라시 대표단은 25일에 감악산 꽃별 여행 등 주요 관광지 답사와 거창한마당대축제의 거리퍼레이드와 개막식에도 참석해 거창군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은 필리핀 푸라시 대표단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푸라시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내년에도 계절근로자 사업을 확대해 농가 인력 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운영 주체를 동거창농협까지 확대해 추가 운영 개소를 추진하고, 농업근로자 기숙사도 가조권역에 신축해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