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5.09.01 16:41:01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1년은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그동안 후퇴했던 경남의 주력 산업을 다시 세우고, 인공지능·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산업 유치를 통해 경제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며 “이제는 그 성과가 도민 개개인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민생 복지 정책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출입기자와 실국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 지사는 내년도 복지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주요 도정 현안 질의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박 지사는 먼저 지난달 서부경남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응급복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며, 정부 예산과 시군 예비비 등을 동원해 항구 복구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난 보도와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준 언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 주요 성과와 산업 분야의 기회 요인도 소개했다. 박 지사는 “국정과제에 경남의 여러 사업들이 포함됐고, 미국과의 통상 협력 강화 속에 조선·원전·방산·우주항공 등 경남의 주력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특히 '마스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미 조선 산업 협력의 중심에 경남이 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해안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섬 연계 해상국도, 한국형 칸쿤 프로젝트 추진, 통영~거제 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지사는 “이제 앞으로 1년은 도민 삶에 직접 와닿는 민생 복지정책을 과감히 확대하겠다”며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소개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경남도민연금'은 민선 8기 도정이 역점 추진하는 대표 정책 중 하나다. 국민연금 수령 전 소득 공백기 동안 일정 금액을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해, 도민의 노후 소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최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통과했다.
또한 농어업인 수당은 논란을 딛고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해 내년부터 지급할 예정이며, 방학 중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저학년 맞벌이 가정 아동을 위한 급식 지원 확대도 추진된다.
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시행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내년부터는 도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 사업은 노동자들에게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1천 원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산업 현장의 노동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 통행료 인하, 경남패스 대중교통비 지원 확대 등도 박 지사가 직접 언급한 주요 정책이다. 이들 사업은 현재 내년도 예산에 반영 중이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끝으로 박 지사는 최근 보도된 김건희 여사와의 불법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지난해 연말 그리고 올해 2월 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김건희 여사와 여태까지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다”며 “전 친윤이 아니다. 제가 창원의창구 국회의원 출신이라 자꾸 보도가 나오는데 특검 측에서 한 번도 연락이 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 관계에 있어서도 도민들에게 지탄받을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며 “선거철이 가까워지니 언론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계속 정치적으로 보도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