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6227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 당기순이익 471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3.8%, 순이익은 28.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5조 477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9933억 원) 대비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71억원으로 19.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 2111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5%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실적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상반기 1701p로 27%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홍해 사태 지속 등 지정학적 이슈로 2319p를 달성했지만, 미국 보호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관세 유예 기간 종료와 관세 재협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 수요 변화에 따른 공급망 혼잡이 지속될 전망이다.

HMM은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화물 장기운송계약 등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기존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박도 늘어난다.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 중 7척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인도된다.

발주한 벌크선도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3년 발주한 자동차운반선(PCTC) 7척도 9월 인도된다. 이 외에도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의 벌크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