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중장기 목표 세우고 단계적 실천
도입기→성장기→확대기, ‘같지만 다른’ 목표
업과 연계해 소외계층 위한 ‘나눔금융’ 역할
“‘모두’를 포용한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목표다. 핵심 역량을 활용해 나이, 거주 지역 등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포용하는 나눔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각오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66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카카오뱅크는 ‘같지만 다른’ 사회공헌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실히 이행,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그림이다.
중장기 목표를 살펴보면, 먼저 도입기(~2026년)에는 비즈니스와 연계한 활동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NGO, 정부기관 등 협력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성장기(2027년~2029년)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포용을 내걸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이 개별적 특성(나이, 거주 지역 등)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로 하는 바를 지원받을 수 있는 포용적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다는 것.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환경에서의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기회를 확장한다는 요량이다.
마지막 확대기(2030년~)에서는 TECH를 활용한 지속적인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카카오뱅크만의 핵심 역량을 발휘,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고 고객 및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금융 이해력 향상과 금융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금융교육 누적 참여자 수 3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지향점으로의 항해는 착착 진행 중이다.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부 금액도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5.5% 증가한 171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금융위기 청년 자립을 위해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에 10억원을 전달했다.
사회연대은행은 사회적 금융기관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에게 창업 자금이나 생활 자금 등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자립을 돕는 비영리 단체로, 손잡고 ‘프로젝트 다시, 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것.
‘프로젝트 다시, 봄’은 금융시장에서 소외된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을 지원키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이 부결된 고객들을 ‘다시 살핀다’는 뜻과 이들에게 다시 ‘새로운 봄날’이 오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사회연대은행은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을 통해 중·저신용 청년의 고금리 대출을 1%의 초저금리(최대 300만원)로 대환해주고, 신용관리를 위한 유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1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청년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사업인 ‘모두(MODU)의 자립’은 자립준비청년들의 금융 지식 강화를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기획한 실습형 교육 프로젝트다.
‘모두(MODU)’는 Make Our Dream Unlimited의 줄임말로 ‘장애, 진로, 분야 등 한계 없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금융교육, 재무컨설팅, 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 2022년부터 3년간 누적 2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웹툰을 활용해 기부 캠페인도 펼쳤다. 원동민 작가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만든 웹툰인 ‘행복동 27번지’는 총 8화로 이들이 알아야 할 지역 자립지원 전담기관과 자립 수당, 디딤씨앗통장 등 여러 지원 사업을 담아 자립준비청년과 보호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부 캠페인에는 올해 2월 기준 약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 기부 목표액 1000만원을 달성했으며, 최종 모금된 금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자격증 취득 등 교육비와 생활비에 활용됐다.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맞춤형 후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세대·시니어·스타트업…분야별 맞춤 지원
이뿐 만이 아니다. 이공계 장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두(MODU) 프로젝트’도 있다.
지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모두 프로젝트’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이공계 장애 대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매년 초 참가 학생을 선발해(연 1회) 연말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기에 선정된 26명의 장학생들은 8개월 동안 ▲전문 멘토링 ▲인당 연 400만 원의 장학금 ▲정부출연연구기관 인턴십 연계 ▲1박 2일 진로 설계 캠프 ▲기관 탐방 등을 통해 이공계 취·창업의 꿈을 펼쳐 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기 운영을 위해 1억5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올해까지 더해진 기부금 총액은 4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기수를 거듭하면서 장학생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는데, 인천공항시설관리 취업·카이스트 AI 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 합격 등 진로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 2기에 참여한 장애 대학생 중 11명(44%)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기업 인턴십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모두의 코딩 LAB’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이해력)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의 코딩 LAB’은 중학생 약 850명이 전문 강사로부터 6회차씩 코딩 교육을 받도록 하고, 청소년들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모전을 개최해 청소년들이 코딩 교육을 통해 배운 바를 실생활에서 활용토록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에게 코딩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IT인재 육성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시니어 대상 금융교육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상대적으로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도권에 위치한 10개 노인복지기관을 방문해 65세 이상의 고령층 1000명을 대상으로 인기 고전극인 ‘춘향전’을 각색해 보이스피싱, 문자 스미싱 등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유형과 예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올해로 3년째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핀테크 챌린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등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과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일~4일까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핀넥트(FIN:NECT) 글로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참가 기업에게 항공, 숙박, 해외 체류비용을 지원했고, 귀국 후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감은 물론,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회적 가치와 기업 가치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