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7.15 11:21:46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5주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대폭 상승해 10명 중 6명 정도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3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전주 대비 2.5%p 상승한 64.6%,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4%p 하락한 30.0%, ‘잘 모르겠다’는 5.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경신, 지지율 강세가 더욱 공고해졌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특검 수사 등에 더불어 주요 인선 단행이 긍정 평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85.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제주 67.8%, 서울 65.4%를 기록했으며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7%p 상승한 58.6%를 기록한 반면, 긍정 평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 49.5%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긍정 평가가 76.3%로 가장 높은 데 이어 50대에서도 74.5%로 70%를 상회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 대통령 지지도가 낮았던 20대에서도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8%p 상승한 53.8%를, 70세 이상에서는 5.3%p 오른 56.2%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2.4%p 상승한 56.2%를, 국민의힘은 4.5%p 하락한 24.3%에 머물러 양당 지지도 격차는 31.9%p로 벌어졌으며, 이어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3.7%, 진보당 0.4%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정치적 텃밭으로 평가되던 대구·경북에서 지지도가 31.8%로, 지난주보다 13.9%p 하락했으며, 보수층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1.1%p, 70대 이상에서 17.3%p 각각 하락해 전형적인 지지 세력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국민의힘 혼란에 따른 반사 이익 등이 당 지지도를 끌어올렸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안철수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내부 혼란 가중 등 복합적인 악재로 위기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그리고 정당 지지도 조사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1003명을 대상으로, 두 조사 모두 100% 무선 RDD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이뤄져 응답률은 각각 6.0%,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0%p,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