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7.11 10:32:49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갈등에 이어 6·3 대선 패배 이후 당 혁신을 둘러싸고 연일 내홍을 벌이면서 당내에선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이 지난 2020년 9월 당명 개정 이후 처음으로 20%대가 붕괴돼 1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4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1%p 하락한 19%를 기록하며 10%대로 추락했으며, 이어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태도 유보(없다, 모름·무응답) 25%로 집계됐다.
그래도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30%대 지지율을 지켜왔던 국민의힘은 6월 들어 20%대로 급락한 데 이어 7월 들어 그마저도 붕괴됐으며, 향후 이른바 ‘3대 특검’ 수사가 본격화돼 칼날이 국민의힘 쪽으로 향할 경우,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내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은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TK) 3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30%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41%), 인천·경기(49%), 대전·세종·충청(49%)에서 각각 40%대를 기록했으며, TK에서도 28%를 기록해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며,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39%를 얻어, 25%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10%p 이상 앞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지는 가운데 20대에서만 민주당(24%)과 국민의힘(19%)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내였으며, 특히 그동안 국민의힘 의 강력한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7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29%)이 민주당(42%)에 13%p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7%, ‘중도층’ 44%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층’의 43%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10일 새벽 조은석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찬성한다’는 답변이 무려 71%에 달한 반면, ‘반대한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으며, 지역별로도 콘크리트 지지층인 대구‧경북(‘찬성’ 52% vs ‘반대’ 42%)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찬성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응답률은 1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N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