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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ETF 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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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7.10 09:29:45

운영자산 400조원 돌파…해외비중 45%
ETF가 효자 노릇…세계 12위로 급성장
글로벌엑스 앞세워 유럽·미주·호주 공략
박현주 회장 ‘선택과 집중’ 제대로 먹혀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올해 2월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ETF Rally 2025’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엑스(Global X)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ETF는 주로 종합주가지수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해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펀드를 뜻한다. 투자자는 일반적인 주식 종목처럼 1주 단위로 ETF를 사고팔 수 있으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기준 전세계에서 총 217조원 규모의 ETF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ETF 시장보다 큰 규모로 글로벌 운영사 중 12위다. 최근 10년 동안 35.1%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글로벌 운영사들의 성장률(18.3%)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국내와 해외 총 운영자산은 올해 5월 기준 403조원을 넘었다. 이중 45% 정도인 181조원을 해외에서 운영하며 글로벌 금융사로 자리 잡았다. 2003년 홍콩 법인을 설립하며 처음 해외에 발을 내디딘 이래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인도 등으로 영토를 넓혀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엑스의 운용자산 500억 달러 돌파를 알리는 영어 문구가 플레이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사업의 중심에는 자회사인 글로벌엑스가 자리하고 있다. 2018년 미국에서 글로벌엑스를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는데, 인수 당시 8조원 수준이던 운용자산이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성장했다.

글로벌엑스는 인공지능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약 93개의 ETF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엑스 나스닥 100 커버드콜(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은 나스닥 100지수에 포함된 주식에 투자한다. 현재 시가총액 약 11조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엑스 유에스 인프라스트럭처 디벨롭먼트(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는 미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된 건설사, 중장비, 원자재, 디지털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다. 시가총액 12조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영 체제도 정비했다. 글로벌엑스는 지난해 신임 대표로 라이언 오코너(Ryan O’Connor)를 임명하며 시즌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라이언 오코너 대표는 골드만삭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등 미국 증권가에서 17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통한다. 글로벌 탑 티어 ETF 프로바이더(Top Tier ETF Provider)를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ETF 전도사’ 된 글로벌엑스…해외영토 급속 확장



호주, 캐나다, 유럽 등에서도 글로벌엑스 브랜드를 내세우며 금융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는 올해 4월 운용자산이 1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9조원)를 돌파했다. 호주 현지 운용사 중에서 랭킹 5위로 약진하고 있다.

2022년 6월 ETF 시큐리티즈(ETF Securities)를 인수한 후에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현재 총 43개의 다채로운 ETF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호주 전체 ETF 시장이 연 평균 18.6% 성장했는데, 글로벌 엑스 오스트레일리아는 22.3%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 최초의 금 현물 ETF인 ‘글로벌 엑스 피지컬 골드 스트럭처드(Global X Physical Gold Structured)’에 이어 ‘글로벌 엑스 골드 불리온(Global X Gold Bullion)’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상품을 벤치마킹한 ‘글로벌 엑스 아티피셜 인텔리전스(Global X Artificial Intelligence)’ ‘글로벌 엑스 디펜스 테크(Global X Defence Tech)’ 등을 호주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 증권거래소에서 지난 3월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신규 ETF 상장을 기념해 진행된 오프닝벨 세레모니.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엑스 캐나다(Global X Canada)도 리브랜딩 과정을 거쳤다. 2011년 현지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Horizons ETFs)를 인수했는데, 지난해 5월 글로벌 엑스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했다. 테마형과 인컴형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며, 인수 당시 30억 캐나다 달러(22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이 현재 약 9배 증가했다. 캐나다 현지에서 4위의 운용사로 성장했다.

글로벌엑스 유럽(Global X EU)은 지난해 12월 운용자산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영국 런던거래소에 2020년 ‘비디오 게임즈 앤 e스포츠(Video Games & Esports)’ 등 2종을 상장하며 진출했는데, 이후 미국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 등으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유럽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며 성장해왔다.

이외에 홍콩, 싱가포르, 일본, 콜롬비아 등에서도 글로벌엑스 브랜드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ETF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엑스를 인수할 당시에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전략가(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엑스가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쳐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박 회장의 강한 의지와 ‘선택과 집중’ 전략이 오늘날 글로벌 운영자산 400조원 시대를 열게 된 바탕이 됐다.

최근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 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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