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갤러리나우, 7월 2~26일 이정록 사진 개인전...전작과 달리 色 있는 '지속광'으로 변화?

주제는 PRIVATE LIGHT(사적인 빛), 작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개인전

  •  

cnbnews 김진부기자 |  2025.07.02 16:39:16

Private Light 07 90x120,120x160cm Archival Pigment print 2025 (사진= 갤러리나우)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나우'는 7월 2일부터 26일까지 사진으로 작업하는 이정록 작가의 개인전 'PRIVATE LIGHT(사적인 빛)'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순간광'을 사용하던 전작과 달리, 색이 있는 '지속광'을 새롭게 사용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의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다.

작품의 변화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작가가 집중하고 있는 비가시적인 영역, 즉 오감 중 후각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동안 관찰을 통해 "식물이 내뿜는 냄새는 존재를 드러내고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것을 체험했다.

"변화로 이끈 건 자연의 향기 언어"

이와 관련해 이정록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새로운 작업으로 나를 이끈 것은 향기였다. 도시에서 떨어져 지내는 동안 오감의 감수성은 점점 더 발달했고, 특히 후각이 섬세해 졌다. 자연이 내뿜은 향기의 여러 결을 감지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Private Light 14 67x90,120x160cm Archival Pigment print 2025 (사진= 갤러리나우)

또한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소통하는데, 그중 하나가 ‘향기 언어’다. 식물이 특정한 화학 물질을 공기 중에 방출함으로써 주변 식물이나 곤충, 미생물과 상호작용한다는 과학적 사실과 나의 경험이 뒤엉키면서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온갖 실험 끝에 새로운 형식을 도출하게 되었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터전을 일구며 삶을 이어가는 식물의 생명력에 나는 매번 매혹되고 만다. 그들의 존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그들이 내뿜는 존재의 향기를 채색을 통해 시각화 하는 것으로, 우리의 소중한 만남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로케'는 작가의 루틴
"4년간 주변 자연 관찰하기"


작가가 반복하는 루틴은 주변 자연을 관찰하고 돌아다니는 로케이션 헌팅이다. 작가는 이를 줄여서 ‘로케’라고 부른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루틴이다. 작업실 인근을 최장 약 4시간 가량 매일 관찰하는 루틴을 통해 작가가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이정록 작가는 "같은 풍경을 긴 시간 시간차를 두고 관찰하다 보니, 그 장소가 품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이 내 안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중첩되었다. 그 위에 나의 상상 어린 시선을 덧입히며 그리고 지우는 일을 무수히 반복했다. 내가 그려낸 이미지 대부분은 덧없이 사라지지만, 어떤 이미지들은 내 안에 선명하게 맺히기도 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Private Light 27 90x120,120x160cm Archival Pigment print 2025 (사진= 갤러리나우)

작가는 양자역학을 언급하면서 "양자역학에 ‘관찰자 효과’ 라는 게 있다. 입자의 상태가 관측되기 전까지는 여러 가능성이 중첩된 상태로 존재하다가, 관측이 이루어지는 순간 하나의 확정된 상태로 ‘결정’ 된다는 것이다. 김춘수의 시 ‘꽃’ 이 떠오르는 이론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정록 작가는 누구?

이정록 작가는 1996년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로체스터공과대학 영상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M.F.A)

작가는 2006년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의재창작스튜디오,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주도 가시리 창작스튜디오, 중국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입주 작가였으며, 2015년에 중국에서 REDPOLL PHOTO AWARDS BEST PHOTOGRAPHER 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 수림사진문화상도 수상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