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5.20 13:48:48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일본 지자체의 과학기술 산업 및 국제협력 현황을 조사한 브리프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부산과 일본 지자체 간 과학기술·산업 협력을 위한 지표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브리프에서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의 과학기술·산업 경쟁력(순위) 현황을 분석하고 21개 주요 지자체별 과학기술·산업 및 국제협력 현황을 조사했다. 또한, 부산-일본 간 국제협력을 위한 4개의 평가항목(△연구기반 구축 및 집적정도, △산업기반 구축 및 집적정도, △우수 정주환경 조성, △부산과의 연계성)과 계량지표 21개를 도출해 제시했다.
먼저, 평가항목 중 연구기반 구축 및 집적정도의 지표는 연구인력이나 인프라, 투자 및 산학협력 정도로 설정했다. 산업기반 구축 및 집적정도는 지식기반 산업전반의 발전정도나 기업의 활력 등을 고려했다. 우수 정주환경 조성 정도는 주거환경과 교육, 교통 및 문화기반 등의 항목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부산과의 연계성은 산업연관성과 접근성 그리고 개방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렇게 도출된 지표에 대해 30명의 전문가가 가중치를 부여해 부산과 과학기술·산업 분야의 국제협력에 가장 적합한 대상지 순위를 선정했다. 그 결과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懸) 중 도쿄도, 아이치현(나고야시), 오사카부, 카나가와현(요코하마시), 효고현(고베시), 후쿠오카현, 시즈오카현의 순으로 부산과의 협력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률 정책연구본부장은 “일부 평가지표만으로 지역 순위를 단정하는 것은 신뢰성 있는 접근으로 보기 어려우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일본의 지역별 과학기술 및 산업 특성과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어 부산 맞춤형 협력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부산이 해외 국가와 단순한 협의를 뛰어넘어 연구자나 기업을 통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