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11일 최근 봄철 가뭄으로 인한 밭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인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안내했다.
지난 7일 기준, 울산 지역의 밭가뭄이 '주의' 단계를 기록해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기준, 중·남·동·북구의 작물 재배지 토양유효수분율(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토양 수분의 함량)은 42.3%로 '주의' 단계에 해당하며, 울주군은 34.9%로 역시 '주의' 수준이다.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경우, 오는 4월 14일까지 중·남·동·북구는 토양유효수분율 31.3%로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울주군은 28.4%로 '경계' 단계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마늘, 양파 등 주요 밭작물의 구 비대기에 수분 부족으로 인한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비경작지는 중·남·동·북구 74.0%, 울주군 73.9%로 정상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12일 울산지역에 약한 비가 예상되나 강수량이 충분치 않을 경우 가뭄 완화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관리 기술을 제안했다.
마늘·양파는 관수가 가능한 경우 3월 가뭄 시 자동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거나 고랑에 물을 대고, 구 비대기(4~5월)에는 10일 간격으로 관수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양파 기준으로 관수 시 수확량이 무관수 대비 최대 51% 증가한다.
관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이랑 위 겉흙을 긁어낸 뒤 볏짚, 퇴비, 왕겨 등 유기물을 덮어 토양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콩·고구마·참깨·땅콩은 파종 전의 경우 토양 수분이 건조(40% 미만)하면 비가 온 후 파종하고, 가뭄 지속 시 녹두, 팥, 메밀 등 대파 작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파종 한계기: 8월 5일, 남부 기준).
파종 후에는 관수 가능 지역은 점적 관수나 고랑 물대기를 실시하고 관수 불가능 시 산야초나 흑색 비닐로 피복해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과수는 7~15일간 30㎜ 이상 강우가 없을 때 5~7일 간격 관수할 것을 권장한다. 4~5월 개화기 건조 시 관수 처리로 착과율이 향상된다.
뿌리 주변 지면에 퇴비, 짚, 풀 등을 깔아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조기에 꽃봉오리와 열매 솎기를 하면 양분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봄철 가뭄은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심화되는 추세로, 농업인들이 작목별 관리 기술을 활용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농업인들은 실시간 기상 예보와 토양 상태를 확인하며 적절한 대응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는 울산시농업기술센터(대표전화: 052-247-8301)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