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70여 스타트업 나래 펼쳐
각 층마다 미팅룸·오피스·O.A 등 시설 갖춰
1층 카페는 강연·포럼 등 이벤트로 바뀌기도
별도의 리프레시 공간 등 휴게시설도 넉넉해
지속되는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가운데, KT&G(케이티앤지)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울 성수동 소셜벤처밸리에 조성된 ‘상상플래닛’은 MZ세대 사이에서 창업 허브로 자리 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CNB뉴스가 지난달 31일 이곳에 다녀왔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서울 지하철 성수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상상플래닛 건물이 보인다. 겹겹이 층을 쌓은 유리 패널이 내부 모습을 드러내며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벽면을 감싸는 와인색 철골구조물이 소규모 공업지역이라는 성수동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서울 성수 카페거리 인근에 위치한 ‘KT&G 상상플래닛’은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문을 열었다. 인근 유사 공간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료를 설정해 창업가들의 고정비 부담을 덜어주고,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커다란 사각형 모양으로 펼쳐진 커넥트홀이 기자를 맞이했다. 낮은 계단으로 이어지는 홀 중앙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용무를 보며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1층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카페 공간으로 활용되며, 대관을 통해 강연, 포럼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향하자 스타트업이 입주한 사무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인에서 8인 규모로 분리된 ‘독립오피스’ 공간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건물 4층부터 6층은 오픈형 전용데스크 지정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해당 공간은 서로 마주 보는 구조로 설계돼 기업 간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 또한 각 층마다 미팅 룸, 포커스 오피스, O.A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실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와 편집실이 있는 2층, 중대형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3층, 직원들의 리프레시 공간인 8층 등 층별로 활용되는 용도가 다양했다.
현재 약 70여 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한 KT&G 상상플래닛은 갈수록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성수동 소셜벤처밸리 1세대 기업인 ‘임팩트스퀘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T&G는 이를 통해 상상플래닛에 입주한 기업이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유·무형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업’부터 ‘문화예술’까지...지원 분야 다양
KT&G는 상상플래닛 뿐 아니라 상상스타트업캠프, KT&G 상상마당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초기 스타트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8개 기수가 운영돼 총 162개팀을 배출했으며, 누적 매출 288억원, 투자 유치 12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5월 시작되는 9기 캠프에서는, 최대 20개 회사에 ▲교육 콘텐츠 진단 및 맞춤형 멘토링 ▲IR 피칭 기회 ▲투자 유치 연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선정된 우수팀에게는 최대 1650만원의 사업지원금과 상상플래닛 입주 지원(1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KT&G는 지난 2021년 ‘사회적경제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2022년에는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상상마당을 통한 청년 예술가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KT&G는 홍대·대치·논산·춘천·부산 등 전국 5개 상상마당 지점을 통해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화장품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화장품 창업을 지원하는 ▲코코챌린지와 예술 대학을 졸업한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티스타트(ARTISTART),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뮤지션을 발굴 및 육성하는 ▲밴드 디스커버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KT&G 상상마당은 지난 2015년과 2023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주관하는 ‘메세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KT&G가 청년 인재 육성에 앞장서는 이유는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특히 청년 인재는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KT&G 관계자는 CNB뉴스에 “KT&G는 청년 창업가와 신진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발굴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