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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창원항교, 지역 교육·역사·전통 계승·발전 상생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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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혜영기자 |  2025.03.28 13:21:43

26일 열린 국립창원대-창원향교 간 상호 협약식에서 (중앙 왼쪽부터)박민원 총장과 김판수 전교가 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립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는 창원향교와 대학본부에서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 계승·발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은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과 주요 보직자, 창원향교 김판수 전교와 한기인 경남향교재단 이사장, 강원석 회장, 송진철 의전장의, 이상기 총무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은 1970년대 마산교육대학 시절 수집돼 현재 국립창원대 캠퍼스에 세워져 있는 ‘탁청대(濯淸臺)’을 중심으로, 양 기관의 역사적 연대와 교육철학의 공통점을 재조명하며 추진됐다.

탁청대비석은 본래 조선시대 창원향교가 창원시 합성동(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하던 시절 향교 앞에 세워졌던 유교 비석으로,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학문에 정진하라’는 유학적 정신을 담고 있다.

이후 향교가 창원시 소답동(현 창원시 의창구)으로 이전된 뒤 비석은 오랫동안 방치됐으나, 1970년대 국립창원대박물관의 전신인 마산교육대학 향토관에서 수습·보관됐고, 1983년 대학이 현 창원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오늘날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됐다.

국립창원대는 이처럼 창원향교의 상징을 오랜 시간 지켜온 대학으로서, 2024년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이후 창원향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전통과 현대 교육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동연구소 설립 및 지역 역사·전통문화 연구·보존 ▲입학식·졸업식의 전통 고유례 및 성년식 연계 운영 ▲유교 문화 기반 인성교육 협업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과 함께 양 기간은 국립창원대 ‘탁청대공원 개장식’을 통해 협력의 상징적 공간 조성을 축하했다.

약 6200㎡ 부지에 조성된 탁청대공원은 탁청대비석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교육 상징 공간으로 기획됐으며, 단순한 조경을 넘어 대학의 철학과 지역 문화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특히 함께 조성된 ‘탁청의 벽’은 ‘성곽의 도시 창원’을 모티브로 한 구조물로 경남도립거창대학·남해대학과의 통합, 대학이 학생의 미래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벽체에는 거창 지역 화강암이 사용돼 지역성과 통합의 상징성을 더했다.

박민원 총장은 “탁청대비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창원향교와 우리 대학을 잇는 교육 정신의 상징이다. 오늘의 협약과 공원 개장은 지역의 전통을 현대 캠퍼스 안에 되살리는 뜻깊은 첫걸음이며 창원향교와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김판수 창원향교 전교는 “창원향교는 700년 넘게 지역 고등교육의 중심이 돼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교의 정신이 국립창원대와 함께 계승되고 확장되길 바라며, 유교 문화의 현대적 전승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협약과 탁청대공원 개장은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혁신을 잇는 지역 중심 대학의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립창원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교육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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