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세계관 원하는 유저들에 딱
우주 배경으로 새로운 서사 펼쳐져
‘바이오슈트·비행’이 특히 재미 요소
새로운 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낯설고 기대감만 충만한 신작을 먼저 체험해보고 소상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감흥도 가득 담고 비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도전해야 할지 모를 이들을 위한 가이드도 되겠습니다. 미리 읽고 플레이를 누르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첫판 깨기], 지금 출발합니다. <편집자주>
무협과 판타지는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세계관이다. 게이머라면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무공을 사용해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캐릭터의 화려한 스킬로 또 다른 몬스터를 잡으며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 익숙할 것이다. 각각의 세계관에서 가장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던전에 들어가 용족과 같은 최강의 몬스터를 동료들과 함께 공략하는 과정도 이제는 흔하다.
무협과 판타지란 세계관에 일정 수준의 재미와 한계가 공존하는 이유다. 익숙하기에 신선함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세계관을 갈망하는 유저들을 위해 게임사들이 골몰하는 가운데, 넷마블이 2004년 출시한 ‘RF 온라인’의 서비스를 2023년에 종료하고 지난달 20일 모바일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름은 ‘RF 온라인 넥스트’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신작이 참신함에 목마른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 체험해봤다.
배경을 넓힌 이유…새로워야 하기에
이 게임은 과거 인기를 얻은 ‘RF 온라인’의 매력적인 요소는 계승하면서, 파편화돼 있던 세계관을 재정립했다. 이용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 등 3개 국가로 구성된 세계관에서 ‘사이언’이라는 중립적인 정체성을 지닌 주인공으로 모험을 하며 각 국가의 대립과 협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국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닌 ‘신기’를 보유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규모 전쟁을 기반으로 해 기존 판타지 게임과 다른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개성있는 바이오슈트 중 하나를 선택해 화려한 스킬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전투 상황에 맞춰 별도의 추가 자원없이 자유롭게 바이오슈트 전환이 가능하다. 전투에 도움을 주는 거대 로봇(신기)를 소환하거나 직접 거대 로봇에 탑승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신기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3개국이 개발한 전투기기를 지칭한다.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한다. 이용자들은 신기를 소환 또는 직접 탑승해 대규모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신기로는 벨라토 국가의 MAU, 아크레시아 국가의 런처, 코라 국가의 애니머스가 있다.
빠른 경공과 날개 대신 비행을 택한 것도 소소한 재미다. 비행 액션은 필드 내 자유로운 이동으로 편의성을 제고한 것은 물론 치열한 전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비행 기능을 통해 전장의 침투 경로를 다변화해 전략적 변수를 확대해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점프 버튼을 누르면 비행 버튼으로 전환되고, 전환된 비행 버튼을 눌러 비행을 할 수 있다. 상승 버튼을 눌러 비행 고도를 높일 수 있으며, 하강 버튼을 눌러 비행 고도를 낮춘다. 초반 비행에 어려움이 있어 땅으로 떨어지거나 어딘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익숙해지니 제법 비행하는 맛이 쏠쏠한 재미로 느껴졌다.
바이오슈트로 즐기는 다양한 전투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하게 되면 파티를 이끄는 캐릭터, 데미지가 높은 캐릭터, 힐러 캐릭터, 보조 캐릭터 등 서로 원하는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를 선택한다. 이 게임에서는 따로 캐릭터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모든 캐릭터를 다 즐길 수 있다. 바이오슈트와 무기만 교체하면 된다. 근거리 대인전, 돌격전, 방어전과 원거리 전투, 전투 지원 등 상황과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식 론칭과 함께 총 6종의 바이오슈트를 입을 수 있다.
매번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암살 캐릭터나 힐러 캐릭터로 시작했다. 이번엔 팬텀 슈트를 선택했다. 팬텀은 근거리 대인전에 치중한 바이오슈트로 물리 공격을 사용하고 PVP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다른 게임의 도적, 암살 등의 능력을 가진 슈트다. 스킬로 적에게 빠르게 다가가 데미지를 주고 몬스터를 사냥이 가능하다.
전투 중 몬스터가 그로기 상태에 빠지면 캐릭터 위에 노출되는 피니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중간 중간 피니시로 적을 처치하면 시원시원한 타격감에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상대와 붙어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보스나 다른 전투 시 컨트롤이 중요하다. 컨트롤 하기 어렵다면 이 슈트는 피해야 한다. 메인 퀘스트 첫 보스를 사냥할 때 컨트롤이 부족했는지 아주 어렵게 이겼다.
팬텀 슈트 이 외에도 전투 지원에 치중한 바이오슈트 테크니션, 근거리 방어전에 치중한 바이오슈트 인포서, 원거리 화력에 치중한 바이오슈트 퍼니셔, 원거리 전투에 치중한 바이오슈트 사이퍼, 근거리 돌격전에 치중한 바이오슈트 드레드노트 등이 있다.
바이오슈트에 따라 각기 다른 능력치가 부과된다. 좋은 바이오슈트는 외형뿐만 아니라 성능도 좋다. 좀 더 좋은 바이오슈트를 얻기 위해서 합성이라는 방법도 있다. 동일한 등급의 바이오슈트를 4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시, 합성을 시도할 수 있다. 합성에 성공하면 더 높은 등급의 바이오슈트를 획득할 수 있다. 또 희귀 등급 이상에서 합성 실패가 일정 횟수 누적될 시, 확정적으로 상위 등급의 바이오슈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바이오슈트는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
더불어 합성과 함께 확정 시스템도 있다. 영웅 등급 이상의 바이오슈트를 획득할 경우, 확정 전 동일한 등급의 바이오슈트로 재뽑기를 진행할 수 있다. 히든 시스템도 숨겨져 있다. 최초로 전설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할 시 원하는 전설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전설 등급 바이오슈트는 튜닝 시스템으로 더욱 강력한 능력치와 화려한 외형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
바이오슈트와 함께 로버 그리고 신기가 있다. 로버는 사냥에 도움이 되는 일종의 기계 펫이다. 이 로버도 동일한 등급 4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시 합성을 시도할 수 있다. 합성에 성공하면 더 높은 등급의 로버를 획득할 수 있다. 희귀 등급 이상에서 합성 실패가 일정 횟수 누적될 시 확정적으로 상위 등급의 로버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하는 로버는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
기대감 높이는 ‘광산 전쟁’
이 게임은 자동사냥으로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신기를 소환하거나 애니머스를 다루는 경우 그리고 특정 모드나 레이드로 보스를 잡을 경우는 수동 사냥으로 이 게임의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어 비행으로 침투를 해야 하는 경우 등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컨트롤이 필요한 상황도 생긴다. 자동과 수동을 번갈아가며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무료함과 편의성, 둘 다 잡았다.
또 다음 달 중으로 오픈 예정인 ‘광산 전쟁’을 즐길 수 있다. 핵심 성장 자원을 독점하기 위한 3개국 최대 45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길드 전쟁 콘텐츠로, 예선전인 ‘전초전’을 거쳐 서버 내 최강자를 가리는 ‘국가전’으로 진행한다. 최종 승리한 길드는 서버 내 거래소 세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독점 광산 채굴권을 가져 해당 길드만 입장 가능한 사냥터를 사용할 수 있다. 특수 칭호, 코스튬 등의 특별한 혜택도 주어진다.
낮춘 천장…무과금 유저도 올라갈 수 있을까
넷마블이 진행한 방송 ‘RF 진실게임’ 1부에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 홍광민 개발총괄 PD, 이다행 넷마블 사업본부장 등 3명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확률형 과금 스트레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야기했다.
이 방송에서 이다행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낮은 단계부터 촘촘하게 계속해서 보상을 주는 천장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또 권민관 대표는 “‘다시, 낭만의 전장으로’가 이 게임의 핵심 모토다. 게임을 즐기면서 보석을 얻고, 얻은 재화로 뽑기를 통한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캐릭터의 다양한 전투를 위해서 각 직업의 바이오슈트가 필요하다. 능력치가 좋은 영웅, 전설 등급은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전설 등급을 더 뛰어 넘기 위해서는 튜닝이라는 단계가 필요하다. 튜닝은 전설 등급 최초 획득 시 바이오슈트, 로버 리스트에 활성화되며, 획득한 바이오슈트와 로버를 장착할 수 있다. 튜닝을 위해서는 중복으로 획득한 전설이 필요하다.
천장을 올라가기 위해 바이오슈트 목록을 살펴봤다. 너무나 많은 바이오슈트와 로버의 목록을 보고 있으니 저걸 언제 뽑아서 합성하고 능력치를 올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무과금 유저에게는 낮춰진 천장도 역시나 높아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