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가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KOSPI)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원~1만3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17억원 규모다. 회사는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12일과 1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택배, 공급망 관리(SCM), 글로벌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2년 1월 구축한 진천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등 첨단 물류 인프라를 통해 신속, 정확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포워딩, 인터모달(복합운송), 항만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터리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따르면 국내 물류시장에서는 택배와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대규모 네트워크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21개 터미널과 37개 지점, 1000여 곳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약 5억 건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진천 메가허브 터미널 개소 후 서브터미널 5개소를 추가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화 장비를 투입해 비용 절감 및 물량 처리 속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물류를 중심지로부터 지점으로 분산하는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방식으로의 완전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WMS(창고관리 시스템), TMS(운송관리 시스템) 등 IT 기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재고 관리, 운송 경로 최적화, 주문 처리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물류 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물류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의사결정과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워딩, 인터모달(복합운송), 항만운영, 국경 간 전자상거래(CBE) 등 글로벌 물류 사업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워딩과 인터모달 분야에서는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우대운송계약(Service Contracts, S/C)을 확보해 신규 화주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Li-Batt’를 획득해 배터리와 특수화물 운송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CBE 부문에서는 인천 국제특송센터 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와 홍콩 G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향후 부산항과 싱가포르에도 GDC를 추가 구축해 아시아 지역 최적의 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그림이다.
아울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친환경, 스마트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수소 및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수소화물차 전환, 수소 충전소 구축, 배터리 물류 생태계 조성 등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통해 실적 성장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024년도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12% 성장해 90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13% 감소한 3조5733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73.32% 증가한 405억원으로 기록됐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