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3.21 10:50:03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약 헌재가 탄핵소추 기각으로 윤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 시, 우리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많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59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복귀 시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있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55.1%, 반면, ‘없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40.3%, ‘잘 모름’은 4.6%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가능성 있다’(41.1%)가 ‘없다(49.1%)’는 답변보다 낮은 70대 이상을 제외한 18~29세(53.4%), 30대(50.0%), 40대(70.2%), 50대(60.9%), 60대(51.8%) 등에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과반이 넘었다
이어 지역별로도 ‘가능성 있다’는 답변이 각각 46.6%와 45.7%로 나타난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서울(55.1%), 경기·인천(58.2%), 대전·충청·세종(56.4%), 광주·전라(63.9%), 강원·제주(60.2%) 등 전 지역에서 과반이 넘었다.
그리고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3%는 ‘2차 계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5.1%는 ‘없다’고 답했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2.6%와 개혁신당 지지층의 62.3%는 ‘있다’고 답하는 등 정당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 성향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한 점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적극적 보수’라 밝힌 75.2%와 ‘다소 보수’로 밝힌 58.3%는 ‘2차 계엄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반면, ‘다소 진보’와 ‘적극적 진보’ 답변자의 80.6%와 80.2%는 ‘있다’고 답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62.9%가 ‘있다’고 답해 ‘없다’는 답변 31.4%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37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