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박민원 총장의 남미 대학교 특강이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국립창원대는 14일 박민원 총장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콜롬비아와 페루의 명문 대학교로 꼽히는 콜롬비아 메데진 시립 공과대학교(ITM), 콜롬비아국립대학교, 페루 산마르코스 대학교를 공식 방문해 차례로 특강 및 국제교류협력협정(MOU) 체결 등을 진행하고, 교환학생 실시를 비롯한 실질적 국제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민원 총장과 김태식 국제협력본부장, 윤상환 교수를 비롯한 방문단은 먼저 콜롬비아 메데진 시립 공과대의 초청을 통해 방문, 박민원 총장이 ‘창원국가산단 성공 사례를 통한 대한민국 성장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박민원 총장의 특강은 당초 30분 일정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학생들의 요청으로 2시간 동안 진행돼 대한민국과 국립창원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박민원 총장은 특강을 통해 창원특례시와 창원국가산단 등을 소개하고 글로컬대학30사업 선정을 통해 7000억 원에 이르는 재정지원을 신청한 국립창원대가 ‘K방산-K원전-K자율스마트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계획인 ‘D.N.A(Defence, Nuclear, Autonomous)’에 대해 설명하고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D.N.A’ 산업이 집적화된 도시이며, 창원시의 유일한 국립고등교육기관인 국립창원대는 창원국가산단2.0사업이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지역에 필요한 고급인재를 가장 먼저, 충분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현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강 후 계속된 질의응답에서는 국립창원대의 글로컬대학30사업을 비롯한 주요 국책사업, 창원국가산단의 D.N.A 산업과 대학의 인재양성 등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져 박민원 총장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 이어 메데진 시립 공과대 알라이안드로 비야 고메즈 총장을 비롯해 보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양 대학이 지난해 6월 국립창원대에서 체결한 국제교류협력협정에 따른 상호 교환학생 파견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확대 시행을 논의했다.
1944년 설립된 콜롬비아 최대 산업도시 메데진 시에 위치한 메데진 시립 공과대는 현재 라틴아메리카 대학 랭킹 20위권 이내의 명문 종합대학으로, 재학생이 2만 7000명에 이르며, 2014년 콜롬비아 교육부로부터 최우수 교육 인증을 받았다.
앞서 국립창원대는 지난 3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2025년 신규과제’에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콜롬비아 조선공학 인재양성 및 산업기술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립창원대 방문단은 콜롬비아 메데진 시립 공과대 일정을 마무리한 후 주콜롬비아 대사관,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을 방문해 한-콜롬비아 국제교류협력 방안과 국립창원대의 역할 등을 함께 모색하고, 콜롬비아국립대, 페루 산마르코스대 등을 잇달아 방문해 박민원 총장 특강 및 남미 대학들과의 국제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국립창원대는 남미 대학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대학 간 학생 교류 및 연구·교육 역량을 결합해 학문적·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