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물건 기부받아 ‘소외계층’ 지원
자원 순환 통해 탄소배출 절감 효과
노후주택 개선하는 ‘희망의 집짓기’
3년째 인니에 ‘이륜차 안전모’ 지원
KB손해보험은 ‘국민의 평생 희망 파트너’라는 비전을 내걸고 있다. ‘국민의 희망을 함께하는 기업’으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희망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눔 및 상생의 가치를 적극 실천한다는 각오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47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KB희망바자회’는 2006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진행된 KB손해보험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물건의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생태적·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임직원, 영업가족 및 자회사 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의 판매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자선바자회다.
현재까지 총 기증된 물품은 약 85만점이다. 발생 수익금 4억3000만원은 총 3199명의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기부됐다. 또한, 회사 측에 따르면 쓰지 않는 물품을 재사용함으로써 약 153톤의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는데, 이는 소나무 1만8000여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부터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한다는 목적으로 ‘꽃보다 나눔’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1월 KB손해보험은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축하 화분 180여개와 도서 220여권을 물건의 재사용·순환을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 대상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이후 아름다운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됐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0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KB희망의 집짓기’ 사업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해 11월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일곱빛 공동생활가정을 새롭게 단장한 ‘KB 희망의 집 53호’를 완공했다. ‘일곱빛 공동생활가정’은 6명의 여자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가정이다.
90년대 지어진 노후화된 건물로 벽면과 장판, 화장실 타일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아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KB손보는 한 달여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이러한 ‘KB 희망의 집짓기’는 KB손보 임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적립한 ‘KB희망나눔기금’으로 운영되며, 에너지 효율 설비 시공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뿐 만이 아니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한 점포 만들기’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 소방 시설, 전기 배선, 가스 배관 등 주요 안전 요소를 점검해 화재와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영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전점검을 통해 확인된 위험 시설을 교체하는 등 사후관리도 꾀하고 있다.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영업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청년 창업·일자리 지원…‘희망’ 전해
더불어 KB손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서울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SIB(Social Impact Bond, 사회성과연계채권) 사업에 총 3억원을 투자한 바 있고, 당시 발생한 성과보상금을 최근 화성시 SIB 사업에 재투자했다.
SIB 사업은 민간 투자자가 보건·복지·교육·고용·주거·문화·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사업을 수행한 다음, 성과목표를 달성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에게 원금과 성과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KB손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탁금 제도를 활용해 경기도 화성시 SIB 사업에 4년간 총 25억 원의 기부금을 투입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 사업의 첫 번째 소셜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화성시 장지동에 소재한 브런치카페 ‘르바게트’가 선정됐다.
서울 익선동, 대전 소제동의 지역재생을 이끈 익선다다그룹이 수행기관으로 나서 소셜 프랜차이즈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외식업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원하는 매장에 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KB손보는 미혼 한부모 양육물품 지원, 발달장애아동 감각통합치료실 지원, 척추측만증 아동 수술비 후원,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난소 건강 바로 알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KB손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나눔 활동으로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인도네시아 안전모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인니에 등록된 이륜차 수는 약 1억2600만대로, 전체 가정 대비 보급률이 약 83.3%를 차지한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청소년기부터 이륜차 이용률이 매우 높지만, 이에 따른 청소년 운전자의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KB손보는 이륜차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안전모 미착용인 점에 착안해 인니 안전모 지원사업을 기획했다. 가정형편 등으로 안전모를 사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안전모를 제작해 전달,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올해에도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부 지역에 있는 발라라자(Balaraja) 초등학교에서 전달식을 갖고, 현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총 1000개의 이륜차 안전모와 생필품을 제공했다.
KB손보 측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함께 나누는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