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서부지역 토양 특성에 맞춘 마늘 전용비료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대정, 한경 등 서부지역은 마늘, 양파 등 인경채소를 주로 재배하며 비료 사용량이 많아 지하수 오염이 우려돼왔다.
농업기술원에서 2022년부터 마늘 토양검정시비 현장실증을 실시한 결과, 수량은 관행시비 농가와 차이가 없었으며 시비량은 질소, 인산, 칼리 각각 78.5%, 58.7%, 79.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행시비한 경우 10a당 질소 70.1~73.7kg, 인산 27.6~30.0kg, 칼리 35.0~35.4kg 등 필요 이상으로 많은 비료가 살포되고 있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12일 농촌진흥청, 비료생산업체 및 제주도청이 참여한 가운데 ‘서부지역 마늘 전용비료 개발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는 마늘 전용비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비료 종류와 성분함량을 결정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복합비료(21-17-17)는 질소 성분이 과다할 우려가 있어 토양검정시비량이 반영된 3종 복합비료(10-5-3)에 황, 마그네슘, 망간 등 마늘 생장에 필수적인 성분을 첨가하기로 결정했으며, 시비량은 10a당 10포를 기준으로 삼아 재배농가에서 시비량을 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농업기술원과 제주도청은 비료사용처방서 이행 추적관리 시범사업 참여 농가에 맞춤형 전용비료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보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고윤정 농업연구사는 “새롭게 개발되는 마늘 전용비료를 사용하면 적정량의 질소를 공급하고 인산과 가리를 필요한 만큼만 줄 수 있다”며 “비료 사용량 감소와 함께 지하수 오염 저감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