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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유아 영어학원 급증…"과도한 조기 영어교육 근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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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용덕기자 |  2024.12.24 11:48:58

(사진=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상당수 학원, 종일제로 운영… 유아들의 학습 노동 심각
일부 학원, 월 교습비 120만원… 중·고생 고액과외 수준


조기 영어교육 열풍에 따라 광주지역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급증, 이에 따른 교육 불평등과 유아 학습 노동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단체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광역시 동·서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받은 학원·교습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광주 소재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전년보다 6곳 증가한 27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광산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1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구(6곳), 서구(3곳), 북구(2곳), 동구(1곳)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산구 수완동과 인근 택지지구, 남구 봉선동 학원가 등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영어학원의 실제 월 수강료는 영업정보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교습비 단가를 기준으로 할 때 A학원의 경우 최대 월 12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B학원 경우 급식비, 피복비, 차량비 등 다양한 경비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실제 월 수강료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상당수가 종일반 형태로 운영되면서, 유아들에게 장시간 학습이 강요되는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이런 학원이 특정 지역과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운영돼 교육 불평등이 확대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편,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지도·감독한 결과, 교습비, 강사 관련 행정 절차 위반 등 경미한 사안에 대한 처분이 대부분으로 이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제재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탓으로, 이들 학원들은 법령을 교묘히 피해가며 고액 교습비를 걷고 유아들에게 장시간 학습을 강요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교육의 시작부터 달라지면서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교습비 상한선 마련을 통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막고, 교습 시간을 대폭 감축해 유아들의 인권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을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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