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12.18 23:02:29
"철도교통의 불모지, 파주시가 ‘GTX 시대’ 개막과 함께 도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파주시(시장 김경일)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민자사업 구간인 파주~서울역 구간이 27일 개통식을 열고, 28일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TX 시대의 개막은 ‘교통편의 증진’을 넘어, 이동시간이 단축되면서, 수도권 도시와 서울이 동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를 불러오게 된다. 따라서 경제·문화·주거 등 지역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 22분?"
GTX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km 이상, 최고 시속 18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까지 주요 거점을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건 만큼 정차역 수도 최소화해 운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 연말 파주 운정중앙역부터 서울역까지 지티엑스(GTX) 운행이 개시되면, 일반 전철로는 1시간 이상, 광역버스로는 약 9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028년부터는 강남 한복판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종점역인 동탄역까지 약 5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역을 포함한 전구간 개통은 2028년까지 4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잇는 터널이 뚫리는 2026년부터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를 논의 중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고 전했다.
또한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고속철도(SRT)와 선로를 공유하고 있어 배차간격이 17분에 달하지만,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단독선로를 사용하고, 투입 열차수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6분 15초로 두 배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운임은 수서~동탄 구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기본요금 3,200원에 10km 초과시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부과되는 구조다.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에 적용할 경우 요금은 약 4,450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스 한 번으로 GTX역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GTX중심 버스노선’, 북부권에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도입 관련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는 파주시 내 각 권역 주요 거점에서 GTX 운정중앙역까지 갈 수 있도록 버스노선 개편작업에 착수해 지난 11월 말 12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GTX 운정중앙역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GTX중심 버스노선안’을 만들었다. 배차간격과 소요시간 기준으로 운정권 10분 배차, 15분 이내 도착, 금촌권에서는 15분 배차, 30분 도착, 문산, 적성 등에서는 40분 배차, 50분 이내 도착이 이번 노선개편안의 목표다.
시 관계자는 "GTX중심 버스노선은 GTX 개통일에 맞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신설 노선 가운데 운정신도시를 순환하는 070A/B번의 경우, 12월 1일부터 GTX 개통시점까지 070번으로 운정중앙역 역사를 제외한 신규노선 임시운행에 들어갔고, 그 밖에 금촌권을 연결하는 072번과 운정신도시와 대화역을 운행하는 80번도 임시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5년 2월에는 적성,문산 권역과 법원,광탄 권역을 연계하는 두 개 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시는 이 두 노선에 최초로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 노선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적성에서 출발하는 급행시내버스(PBRT)는 파평, 문산, 월롱, 금촌을 경유해 지티엑스(GTX) 운정중앙역으로 연결되고, 법원읍에서 출발하는 급행시내버스는 연풍리, 광탄삼거리를 거쳐 지티엑스(GTX) 운정중앙역을 연결한다.
"버스하차 후 승강장까지 5분"
GTX 운정중앙역의 구조 역시 ‘빠르고, 편리한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학산로 양방향에서 GTX 역사로 이어지는 지하차도 상에 버스 승하차장이 위치하고 있어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지체없이 역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마련했다.
버스 승하차장은 교하, 운정 방면과 운정, 금촌, 조리, 탄현, 법원, 적성 방면 등 두 개 방향으로 각각 6면씩 모두 12면이 운영될 예정으로, GTX를 타고 운정중앙역에 도착한 승객이 시내 각 방향으로 나가는 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에서 내려 대합실을 거쳐 지티엑스 선로가 있는 승강장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이동시간도 4~5분이면 충분하다. 지하 1층 대합실로 들어서기만 하면 곧바로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만나게 되고, 일단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 매표소와 개찰구가 있는 지하 3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다. 거기서 개찰구를 통과하면 수십 초 이내 거리에 승강속도가 분당 150m인 고속승강기가 8대나 설치돼 있어, 1분 안에 지티엑스 (GTX) 승강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대기시간을 고려해도, 1분 30초 ~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1009대 차량 수용 임시주차장"
자가용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시설도 확보했다. 지티엑스 역사를 겸한 환승센터 건립 계획에는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에 걸쳐 942면의 주차면 조성이 포함되어 있지만, 2026년 하반기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티엑스 개통 이후 2년 여 동안은 임시주자장이 운영될 계획이다.
임시주자창은 총 1009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1월 한 달간 무료 개방 후 2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600원, 이후 10분마다 250원, 1일 최대요금은 9000원이 부과되는데, GTX 환승 이용객의 경우는 특별할인이 적용되어 최초 30분 500원, 이후 10분마다 70원, 1일 최대 요금은 3000원이다.
역사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올해 4월부터 도로 기하구조 개선,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교통정보 제공장치 설치, 환승주차장 동선체계 정비 등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역사 상부공간에 문화 공원, 청룡두천 수변공원 조성
시는 운정중앙역 역사 상부 공간 약 36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백화점, 호텔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산업 분야 선도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지티엑스 운정중앙역 일대를 지역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지티엑스(GTX) 역세권 특별계획구역에는 역사 상부공간 동측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하고, 인근 상업‧업무 시설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로 공공과 민간이 한데 어우러진 지역 명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파주 운정3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도 파주시가 제시한 ‘랜드마크 공원 구상안’을 적극 받아들여 지난 8월 말까지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을 기초로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공원 건립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아울러 시는 역사 북서측 400미터 지점에 지난 9월 조성된 청룡두천 수변공원을 지티엑스시대의 핵심 랜드마크로 키워나간다는 계획 아래 주차시설 확대 등 구체적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GTX,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에 매진"
파주시는 연말 GTX-A 개통을 기반으로 파주에서 서울까지 20분 시대를 열어 파주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업 추진이 확정된 서해선 파주연장 사업에 이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파주 철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호선 연장, 통일로선 신설, KTX 문산 연장, 올해 경기도가 내놓은 GTX-H 노선을 반영토록 한다는 것을 당면한 목표로 내걸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GTX는 교통혁명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GTX 개통으로 파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100만 도시 파주의 기틀을 다져 파주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삼아, 3호선 연장, 통일로선, 케이티엑스(KTX) 문산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H 노선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파주로 통하는 다양한 길을 열어, 파주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