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로 변신해 손 편지 배달하는 라이더들, 가게가 아닌 밥차에서 요리하는 사장님들, 음식 주문하다 말고 도시락 기부하는 고객들...
이들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참여형’ 사회공헌에 참여한 ‘이해관계자’다. 이들은 배달의민족 서비스에 있어 필수 불가결인 파트너이다.
1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식 ‘참여형 사회공헌’의 핵심은 회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봉사 및 나눔활동, 캠페인 등에 고객·입점업체 업주·라이더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배민은 이해관계자를 직접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기업 및 서비스(배민)가 지향하는 가치, 방향성을 공유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장님들이 매출을 높이는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음식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내부에서는 이러한 사장님들의 공통된 생각을 회사의 가치와 연결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고 업주 참여 봉사활동 마련의 배경을 밝혔다.
배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지난 2021년 추석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떡만둣국 밀키트 제작을 위한 ‘우아한땀방울’이다. 배민 임직원들과 함께 배민프렌즈(배민 사장님들을 위한 커뮤니티) 2기 가게 사장님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메뉴 선정부터 음식제작, 배달 전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같은 연도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배민 라이더와 함께하는 ‘산타라이더’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참여한 라이더들은 산타 복장으로 변신해 아동복지기관 아이들 100여 명에게 직접 쓴 손 편지와 함께 케이크와 빵,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진행된 ‘우아한땀방울’ 활동에도 임직원과 입점엄체 업주, 라이더가 모두 참여했다. 가게 사장님과 배민 임직원이 만든 도시락을 배민 라이더가 배달을 통해 송파구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활동에 참여하는 사장님이나 라이더들의 만족도와 참여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이는 ‘재능기부’ 측면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배민이 마련하는 참여형 봉사활동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가게 사장님의 본업인 ‘요리’와 라이더의 본업인 ‘배달’을 살린 먹거리 나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배달의민족 서비스 지향점이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서비스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두 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한 라이더 배만기씨는 “어르신을 뵐 때, 웃으면서 고맙다고 이야기주시면 마음이 참 뭉클해지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배달로 이렇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의미있고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배민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는 바로 ‘고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단순 기부에서 끝나지 않고 회사와 고객이 '같이'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또 좀 더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에 주력했다.
고객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은 ‘배민방학도시락’이 대표적이다. 배민방학도시락은 방학기간 보호자 돌봄 부재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기부함으로써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안전을 살피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20년 겨울에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배민방학도시락은 초기에 배민과 고객의 1:1 매칭 기부로 이뤄졌다. 고객이 기부하는 만큼을 배민도 기부해 합친 금액으로 도시락 지원에 사용하는 식이다. 현재는 후원자들의 후원금은 전액 도시락 제작에 쓰고, 배민은 도시락과 함께 전달되는 배민 식사권을 후원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배민방학도시락’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모금 시기나 캠페인과 상관없이 언제든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도록 상시 후원 프로그램화한 데 이어 개별 후원 내역 조회, 기부금 영수증 처리 안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식단 공개 등으로 후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기부활동의 편의를 높였다.
실제 홈페이지 개설 후 상시 참여를 통해 기부금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기부에 참여한 한 고객은 “아이들 식단을 공개하는 게 참 좋은 것 같다”며 “내 기부금이 아이들에게 실제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 수 있다보니 참여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민방학도시락은 올해 여름까지 총 8번의 방학 동안 8개 지역 358개 학교 5183명 아이들에게 11만 7554끼니를 지원했다. 누적 후원자 수도 1만 2373명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단순히 일회성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우리 서비스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을 찾아 동반자인 사장님, 라이더, 고객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배민 사회공헌이 지향하는 부분”이라며 “배달의민족과 사장님, 라이더, 고객은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해하고 또 이를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