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시는 전년 대비 3.2%(3,375억 원) 증가한 10조9,247억 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대구시는 세수 부족의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신규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 나간다.
이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해 미래 세대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대구혁신 100+1’의 완성과 서민복지는 빈틈없이 추진한다는 대구시의 책임 있는 재정운용과 성장잠재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세계경제의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완화되고 국내 경제도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구시는 내년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취득세 수입 급감(전년 대비 △944억 원 감소)으로 3년 연속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대구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철저한 우선순위에 따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미래 50년 번영의 동력이 될 ‘대구혁신 100+1’과 서민복지 강화를 빈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2025년도 예산안은 ‘대구혁신 100+1 완성’과 ‘서민복지 강화’,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의 과감한 축소’ 등 3대 원칙에 맞춰 짜여졌다.
중점 투자내용으로는 대구경북통합 준비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핵심사업 기반 구축에 224억 원을 투자한다.
‘대구경북특별시’ 성공적 출범을 위한 특별시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 5억 원, 대구경북통합 대비 조직진단 용역 4억 원, 대구경북 통합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억 원을 반영했다.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적기 개항 추진을 위해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 50억 원과 대구 군공항 미군시설이전 용역 5억 원을 편성하고, 미군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에 단절된 3차 순환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32억 원을 편성해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한다.
또 미래 5대 신산업 개편을 통한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4,809억 원을 투자한다.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도시 품격을 높이기 위해 수변에서 도심까지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공간 조성을 위해 1조678억 원을 투자한다. 동촌유원지 일대 금호강 명품 하천 조성 64억 원, 랜드마크 관광보행교 설치를 위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112억 원과 내년 7월 개장 예정인 금호강 수상레저시설 운영을 위해 13억 원 등을 반영했다.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관광 분야에 2,947억 원을 투자한다. 대구마라톤대회는 세계 7대 메이저대회 도약을 위해 22억 원을, 2026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 준비에 10억 원, 대구국제사격장을 국제대회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한 시설개선 사업 10억 원, 중국 청두시와의 자매도시 10주년 기념 대구FC-룽청FC 친선 축구경기에 1억 원을 편성했다.
시민들의 생활밀접형 정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서민복지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5조3,002억 원을 투자한다.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을 위해 어르신 버스 무료화 손실지원금 311억 원을 편성하고,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3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운영하기 위해 13억 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시민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안전분야에 4,947억 원을 투자한다.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11억 원을 투입해 급식비 지원단가를 전국 최고 수준인 7,425원으로 높였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미래 세대에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운영 원칙’을 철저히 지켜 책임 있는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성장 동력인 ‘대구혁신 100+1’ 핵심사업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서민복지 예산은 더욱 확대했다”며 “서울특별시와 함께 양대 특별시 체계로 대개편되는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가칭광역통합교부금 등 새로운 재정확보 특례를 통해 연간 2조 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하여 대한민국 2대 특별시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제313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달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