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종 중 3종만 정상, 도내 연구기관 간 편차 극심
도 산하기관 간 연구자산 통합관리체계 구축해야
전라남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이 보유한 연구 및 검사 장비 상당수가 내구연한을 초과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은 지난 5일 열린 녹색에너지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노후 장비 관리 실태와 이에 대한 미흡한 대응 방안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전남의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 신산업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산업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기업육성과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 의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보유한 18종 장비 중 83.3%에 해당하는 15종이 이미 내구연한을 초과했으며, 이 중 일부는 고장으로 인해 사용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미래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어 갈 기관으로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구 장비의 체계적인 관리와 예산 확보를 통해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전남테크노파크에서 도내 연구시설 장비의 공동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지만, 같은 도 산하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참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연구자산의 통합 관리를 위한 협력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최 의원은 “전남테크노파크는 멀쩡한 장비를 팔아 언론에 오르내리는 반면, 녹색에너지연구원은 기본 장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관리 실태로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