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구미시가 경북 도내 도서관 운영 실적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관당 평균 장서수 139,645권, 평균 방문자수 233,543명, 대출권수 145,839권을 기록했다.
현재 구미시 도서관 총 장서는 약 81만 권(2024년, 알파스 기준)에 달하며, 이는 구미시가 추진한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과 도서관 시설 개선의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구미시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문화축제와 지역서점 인증제 등을 통해 지난 2월 한국도서관협회 주관 ‘제56회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산동도서관, 첨단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관 인프라 확장에 힘쓰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월 개관한 산동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AI와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형 도서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연면적 3,149㎡ 규모의 산동도서관은 미디어월과 디지털 갤러리를 통해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로봇 ‘산이’와 ‘동이’가 방문객의 도서 검색과 안내를 돕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VR·AR 체험 공간과 영어자료실의 학습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시민과 함께해온 30년 역사,‘구미시립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추진
구미시립중앙도서관 역시 변화를 준비 중이다. 이 도서관은 도심 속 에 위치한 공원 속 도서관으로 오랜 기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95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리모델링 후에는 멀티 액티비티 공간, 유아·어린이 자료실, 북카페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 구미독서문화축제, 지역작가‧지역서점과 함께 독서문화 향유
시설 확장 외에도, 구미시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그중 제3회 구미독서문화축제는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간 저명한 작가들의 북토크, 독립출판 북페어, 책 문화 체험 부스, 버스킹 공연 등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는 책이 문화적 자원으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 대외협력 강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도서관’으로 기능 확장
구미시립도서관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독서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폴리텍구미캠퍼스와 협약을 맺어 신간 도서를 비치하고, 구미소방서와 MOU를 체결해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사업을 시작해 청년 계층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도서관은 시민의 성장을 돕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구미시립도서관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특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