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 1,100t 긴급수입 결정...농민은 울상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피해 근본 대책 마련 촉구
전남도의회 박성재 의원(해남2·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정부의 농산물 물가 관리 대책이 농민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 대응 등 농민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해남 지역은 전국 김장배추의 17%, 월동 배추의 52%를 생산하는 배추 최대 주산지로서, 올해는 식재 시기인 9월 고온 피해와 폭우까지 겹쳐 재배면적의 10%가량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기상 이변으로 배추 작황이 부진하다 보니 배추 가격은 지난해 9월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포기 당 9,963원까지 뛰었고, 국민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목으로 긴급히 중국산 배추 1,100톤을 수입하기로 했지만, 이는 주산지 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임시방편적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농산물 물가 관리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한 농업 피해 최소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빈번한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재배 품종 다양화 등 보다 포괄적인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민과 농업을 위한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지원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