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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밥천국?…김천시, 역발상 ‘김밥축제’ 26일 개최

소풍 컨셉에 맞춰 오감 만족할 수 있는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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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규성기자 |  2024.10.21 14:08:42

‘2024 김천김밥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김천시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김천시는 오는 26~27일 사명대사공원 및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2024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행사전부터 각종 온라인과 매스컴에 큰 화제가 돼 처음 개최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호응과 기대로 설레게 하고 있다.

지역의 시민보다 외부의 관광객에게 더욱 알려진 김천김밥축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천은 전국에 몇 안되는 시 승격 70년이 넘은 역사가 있는 영남의 중소도시로 경북혁신도시와 KTX역이 있는 국토 교통의 요충지이자 전국 포도, 호두, 자두 최대 생산지이다.

하지만 깊은 역사와 우수한 접근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10년 넘게 이어온 지역 특산품 포도(샤인머스켓), 자두를 활용한 과일 축제는 외부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축제가 아니기에 새로운 축제가 필요했다.

◆ 김천 = 김밥천국?, 역발상 접근

김천시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김천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밥천국’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웃풋 답변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친근감 있고 편하게 이용하는 전국적인 명칭인‘김밥천국’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축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밥천국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데 왜 하필 김밥으로 정했을까? 김밥은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어린시절 소풍, 체육대회 같이 특별한 날의 설렘과 추억, 정겨움을 떠올리게 한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에게는 우리의 일상을 위로해주는 다정한 음식이자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세계 곳곳에서 김밥의 인기가 뜨겁기에 김밥축제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 김밥축제 캐릭터 ‘꼬달이’

김밥축제 마스코트도 인기다. 물체의 끝부분을 뜻하는‘꼬투리’의 경상도 사투리로 일부러 찾아 먹는 사람이 있을 만큼 매력적인 부위인 김밥 꼬투리가 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김천의 모습과 닮았다는 의미다.

시는 꼬달이를 예쁜 김밥은 친구들에게 양보하고 삐죽빼죽 꼬다리만 챙겨 먹는 배려심을 가진 아이라고 소개하며, 특별한 매력을 소개했다. 이번 김밥축제에서는 꼬달이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꼬달이 도시락통, 인형, 마그넷, 키링, 돗자리를 판매해 김밥축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꼬달이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 김밥축제 장소가 궁금해요

올해 처음 개최되는 김밥축제의 컨셉은‘소풍’이다. ‘소풍 = 김밥’이라는 컨셉으로 김천시 최고의 관광지 직지사 일원에서 개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지사 일원에는 축제장소인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외에 직지사, 직지문화공원이 있으며, 특히 직지사는 김천8경중 하나인 ‘직지사 단풍나무길’이 있어 가을철이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시는 소풍 컨셉에 맞춰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중에 있다. 축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몽골텐트를 대신해 삼각김밥을 연상하는 이쁘고 이색적인 부스와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어 가는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포토존과 시설물을 배치해 감성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 축제에 어떤 김밥이 있나?

처음 실시하는 김밥축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먼저 지역의 유명한 로컬 맛집 위주로 김밥업체를 섭외했으며, 전국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김천만의 특산품을 활용한 호두·자두·지례흑돼지·고추장물 김밥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스님김밥, 사명대사 호국김밥, 인현왕후 김밥 등 김천의 관광지와 연계한 스토리가 있는 김밥을 준비해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고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안이다.

또 프렌차이즈 편의점에서 실제 판매하는 삼각김밥을 50% 상시 할인해 판매하고, 김밥과 뗄 수 없는 떡볶이, 순대, 튀김 등 다양한 분식과 셀프라면, 컵라면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 소풍놀이·체험 프로그램

꼬달이 놀이터존(친환경생태공원)에는 김천김밥축제의 컨셉인 소풍에 맞게 꼬달이 소풍놀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꼬달이 소풍놀이에서는 김밥 배달게임, 손수건 돌리기, 청기백기 게임, 풍선멀리 날리기 게임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김밥축제 킬러 콘텐츠중 하나인 꼬달이 미로체험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체험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꼬달이 놀이터존를 방문하면 에어바운스 스포츠 4종, 추억의 오락실 10종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김밥천국존에서는 김밥과 관련된 김밥믈리에, 김밥 빙고게임, 김밥 칼 같이 자르기와 같은 김밥레크타임 프로그램이 있으며, 김밥 체험부스에서는 김밥 천연비누 만들기, 나만의 김밥 오카리나 만들기, 김밥 슈링클즈 만들기, 클레이 김밥만들기, 와펜 도시락 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있다.

특히, 꼬달이 팝업스토어에서 꼬달이 도시락통을 구매한 고객 중 1일 5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김천의 유명 김밥인 오단이 김밥만들기 무료 체험권을 증정해 특별한 경험을 전해줄 예정이다.

먼저, 김천8경중 하나인 직지사 단풍나무길 걷기와 직지사내에서 진행중인 구절초 축제를 방문 할 수 있으며, 꼬달이 놀이터존 내에 있는 김천 사계절썰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행사장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직지문화공원에서는 경북의 관광지와 문화마을을 소개하는 박람회가 개최된다.

김천시는 이번 김밥축제를 일회성 행사에서 끝나지 않고 방문 관람객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설문조사하여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는 그 후를 계획해 단계별로 김밥 종류의 다양화는 물론 김밥을 활용한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충섭 시장은“처음 개최하는 김천김밥축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깊어가는 가을 김천김밥축제는 관람객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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