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성주군은 문화와 예술로 삶이 풍요로운 ‘고품격 문화도시 성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때는 경제성장이 국가 제1 목표였을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의 여가와 문화예술 활동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다. 이에 성주군 고유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적인 삶 확산을 위해 펼치고 있는 성주군 문화예술과의 주요사업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비전에 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총예산 37억 5000만 원으로 2020년부터 진행되어온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올해 마지막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의 성과라고 하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문화 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여가활동과 취미활동이, 지역문화 예술인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된 것이다.
관내 문화예술단체 활성화 지원사업인 ‘즐거운 문화 탐구생활’은 지난 3월 32개 참여단체를 선정해 주민들의 역량을 표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해 지역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4~8월 매주 일요일 오후 진행된 ‘성밖숲 힐링버스킹’은 33개 단체, 약 143명의 대구·경북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통기타, 풍물, 가요, 오카리나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관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버스킹 공연으로 성밖숲을 방문한 관광객과 지역민의 호응이 높았으며, 성주의 대표 랜드마크인 아름다운 성밖숲 왕버들나무를 배경으로 하여, 더욱 풍요롭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중 제일 활발하게 추진한 ‘들썩 들썩 우리마을 예술 배송’사업은 관내 문화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가수 공연, 동아리 공연,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주민들이 관객인 동시에 참여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소통공연을 추진했다.
지난 6월 가천면 법전리를 시작으로, 초전면 소성리, 벽진면 봉계1리, 월항면 보암2리 등에 예술 배송을 실시해 지역문화 공감대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 밖에도 성밖숲 맥문동을 배경으로 한 ‘퍼플피플 음악회’, 읍·면과 유관기관 협업으로 추진한 ‘별고을 마을축제’, 소성리 어르신들과 함께한 ‘소성리 마을미술 프로젝트’등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리고, 유휴공간의 문화기반시설 확충이 있다. 문화거점 공간 조성사업으로, 지난 2020년에는 지난 74년 준공돼 노후화된 심산기념관을 리모델링해 각종 회의, 연습실,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말 집중되는 전시회의 수요을 충족하고, 지역 예술단체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코자 별고을 아트센터 2층에 제2전시실인 가야홀을 조성하여 관내 예술단체의 활동반경을 넓히는 데 일조하였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으로, 성주의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문화예술이 더욱 융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미래가치를 품고 새롭게 도약하는 국가유산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국가(향토)유산 보존관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향상하고 재난시스템 구축 등 선제적․능동적 위기 대응으로 국가유산 피해 저감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가유산 보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산동고분군, 성밖숲 등 지정된 77개의 국가유산 이외에도 관내에 산재한 향토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상시로 예초, 청소 등 돌봄사업을 실시하여 문화자산으로 보전·전승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성밖숲은 미래가치 보존을 넘어 활용가치를 담은 지역의 대표 국가유산이다. 지난 태풍때 집중호우로 왕버들이 도복되고 산책로가 훼손되는 등 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발 빠르게 대처해 예산을 확보하고 왕버들을 세웠으며 신속하게 산책로를 정비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또한, 8월에는 보랏빛 맥문동 물결과 노거수 왕버들이 이색적인 자연을 모습을 그리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출사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성주군은 ‘문화유산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군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닫히고 잠자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교육·문화·관광 콘텐츠화해 새롭게 창조해 문화유산이 역사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하여 다양한 계층에게 참여·향휴 기회를 제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태실의 고장에서 즐기는 태교 힐링여행과 사람냄새 풍기는 성주향교 인성사랑 캠프, 회연서원의 백매원 카페, 무흘구곡투어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4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특별전 개최, 성주의 태실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에서는 매년 새로운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여 많은 관람객들을 유치하고 성주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에 힘쓰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성주의 태실’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태실과 장태문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성주에는 태종 태실, 세조 태실을 비롯한 세종대왕자 태실과 단종 태실이 위치해있어 ‘생명의 고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특별전은 생명의 고장인 성주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태실 특별전시로, 태실 관련 유물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생명 존중 문화와 태실의 유물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길지(吉地)로서의 성주를 조명함과 더불어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성주의 태실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장태문화와 안태의식, 태실의 구조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구성될 예정이다.
‘1부 擇(택)’에서는 태실의 입지와 풍수지리, 성주의 태실을 소개하는 분포지도 및 조선왕조실록 등 관련 문헌을 볼 수 있으며 ‘2부 造(조)’에서는 태실의 구조 및 중앙태석의 구조‧특징을 보여주는 태실 관련 석물을, ‘3부 奉(봉)’에서는 안태의식을 담은 태항아리와 태항아리 뚜껑, 태지석 등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전국 6개 박물관에서 대여한 성주의 태실 유물을 한 자리에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태실의 파괴와 관련된 ‘4부 破(파)’를 끝으로 전시가 마무리되며 소중한 유산인 태실을 보호하기 위한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염원 또한 엿볼 수 있다.
특별기획전은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다목적 강당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성주의 선사시대와 원삼국시대, 삼국시대 성산가야의 흔적을 찾아 성산동 고분군의 발굴과 역사를 담은 상설전시실도 관람 가능하며, 유물발굴 체험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이 있는 어린이 체험실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문화 1번지, 성주문화예술회관으로 놀러오세요
2024년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총 20여 회의 공연이 개최됐으며, 대중가수 콘서트, 오페라, 뮤지컬, 아동극, 합창 공연, 기획전시회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관람하기 어려운 오페라 공연 및 음악극을 유치했고, 7월의 한 여름밤에 미스터 트롯 가수 이찬원·장민호를 초청한 ‘성주여름서리 콘서트’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팬클럽 등 약 9,000여명의 관객들에게 웃음과 음악을 선물했다.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 합창단과 성주군 합창단의 ‘모두의 합창’ 공연은 서울시와의 문화교류로 한층 더 돈독한 자매 도시간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 하였다.
2025년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더욱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확대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및 단체와 협력하여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관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설문조사 및 피드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욱 만족도 높은 공연을 제공할 방침이다.
‘삶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생명문화도시 성주’,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성주”로 거듭나기 위하여 성주군 문화예술과는 지역문화예술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